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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사기 피해금을 대신 받아주겠다며 수억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1~11월 사기 피해사례 공유 사이트에 "피해금을 대신 받아주겠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약 6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자신을 '수금 전문가'라고 소개한 A 씨는 "계좌 추적을 통해 범인을 특정할 수 있다"며 피해자 19명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10만 원 상당의 착수금을 비롯해 계좌 추적비, 지급 정지 확인비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 비용을 계속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곧 돈을 받을 수 있다"는 A 씨의 말에 속아 돈을 계속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A 씨에게 1억 6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를 추적, 지난달 28일 수원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동일한 수법의 범행을 계속 이어왔고,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모두 도박과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범행을 도와 본인 명의의 계좌를 건네준 B 씨(20대)도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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