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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또 멈춘 클라우드플레어…코인·게임·배달앱까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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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또 멈춘 클라우드플레어…코인·게임·배달앱까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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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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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 오류로 국내 주요 IT 서비스가 줄줄이 멈춰 섰다. 지난달 19일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를 일으킨 지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의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문제로 인해 가상자산 거래소, 온라인 게임, 배달 플랫폼 등 다수 인터넷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오후 6시 3분께 “클라우드플레어 서비스 장애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했다. 이용자들은 로그인 불가와 시세 조회 지연 등으로 불편을 겪었으며, 장애는 약 20분 뒤인 6시 26분께 해소됐다.

게임 업계 피해도 잇따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운영사 라이엇게임즈는 게임 접속 끊김 현상을 확인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넥슨의 '마비노기'를 비롯한 주요 PC·모바일 게임에서도 실행 불가와 튕김 현상이 보고됐다.

생활 밀착형 플랫폼도 타격을 입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 '리멤버' 등에서도 일시적인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클라우드플레어 측은 “대시보드와 관련 API에 문제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수정 사항을 적용해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사 대시보드 API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오류가 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장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장애로 챗GPT, 엑스(X·옛 트위터) 등 글로벌 서비스가 대규모 먹통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짧은 기간 내 반복된 인프라 불안정성이 국내 IT 서비스 전반의 위험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DN 사업자의 기술적 결함이 국내 서비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멀티 CDN 도입 등 우회 경로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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