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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돌고, 가드레일 산산조각…빙판 출근길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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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돌고, 가드레일 산산조각…빙판 출근길 사고 속출

서울구름많음 / -1.5 °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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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통 뒤엉킨 도로에서 밤을 보낸 시민들은 아침에는 얼어버린 출근길을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밤새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는 세세한 곳곳까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 차량이 균형을 잃은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좌우로 크게 흔들리더니 그대로 한 바퀴를 빙 돌고서야 멈춰 섭니다.


[성훈모/경기 성남시 금광동 :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한 바퀴 돌아 360도를 돌았는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한창 달려야 할 도로 위엔 택시가 두 개 차선을 막고 서있습니다.

뒤 따르던 차량도 어지럽게 엉켜있고, 가드레일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요란했던 첫눈은 출근길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젯밤 제대로 치워지지 못한 눈이 그대로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제설 작업에 나섰지만 더 단단히 얼어붙은 눈은 도로의 이면부터 그늘진 진입로까지 곳곳에서 정체를 일으켰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올림픽대로에선 10중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꼬리를 문 채 멈춰 있는 차량 주변으로 연신 염화칼슘을 뿌리기 바쁩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일찌감치 출근길에 올랐다는 시민도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지인/서울 구의동 : 한 20분 정도 일찍 나왔어요. 추워서 많이 밀릴 거를 좀 생각하기도 했고.]

사람 다니는 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케이트장 같이 반들반들하게 얼어버린 인도를 걸으며 옆 사람에게 의지하기도 합니다.

팔을 꼭 붙든 채 조심스레 보폭을 좁혀 겨우 걸어갑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간 휘청이기 일쑤입니다.

[김세영/서울 인헌동 : 작년에 폭설 내렸을 때 한번 꽈당하고 넘어진 적 있어가지고 오늘도 너무 무서워서 엄청 아장아장 걷고 왔거든요.]

시민들은 오늘 저녁 집에 가는 길만큼은 무탈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서울 영등포소방서·시청자 위성지]

[영상취재 유연경 정재우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한새롬 취재지원 윤정환]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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