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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키즈 워치 ‘준’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조선비즈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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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키즈 워치 ‘준’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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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대표 키즈 웨어러블 브랜드 ‘준(JooN)’이 11년 만에 시장에서 조용히 퇴장한다. 2010년대 중반 키즈 웨어러블 열풍을 이끌며 어린이 안전·통신 시장을 개척했던 1세대 브랜드가 기술·서비스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쿠키즈 워치 준’ 서비스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앞서 회사는 올해 9월 30일자로 쿠키즈 워치 준 앱 서비스를 종료했는데, 이번 조치는 서비스 종료에 따른 후속 정리 절차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2014년 첫 출시 이후 이어져 온 ‘준’ 라인업도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은 2014년 7월 자체 브랜드 ‘준’을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음성통화와 전용 메신저 ‘준 톡’,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기능 등을 앞세워 부모에게는 자녀 안전 관리 수단을, 아이들에게는 놀이 요소를 제공했다. 한때 통신업계에서는 키즈 전용 웨어러블을 新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위치 확인과 연락 기능이 모바일 메신저·통화 앱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부모·자녀 간 소통 방식도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뀌면서 손목형 키즈 단말 수요는 급감했다.

‘준’과 같은 전용 스마트워치 라인업은 사라지지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을 아우르는 통합 아동 브랜드 ‘잼(ZEM)’을 통해 키즈 고객 대상 서비스는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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