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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강도강간' 소년원 출신"...폭로 지금 나온 이유는

머니투데이 전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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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강도강간' 소년원 출신"...폭로 지금 나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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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이 과거 성폭행과 절도 등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지 21년 만이다. 앞서 출연작에서 독립군, 경찰 등 정의로운 역할을 자주 맡은 게 뒤늦은 폭로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배우 조진웅이 과거 성폭행과 절도 등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지 21년 만이다. 앞서 출연작에서 독립군, 경찰 등 정의로운 역할을 자주 맡은 게 뒤늦은 폭로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배우 조진웅이 과거 성폭행과 절도 등으로 처벌받은 사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지 21년 만이다. 앞서 출연작에서 독립군, 경찰 등 정의로운 역할을 자주 맡은 게 뒤늦은 폭로의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최소 두 차례 이상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으며,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진웅은 차량을 절도해 무면허 운전을 하고 다녔으며, 특가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도 있다. 제보자는 "조진웅 패거리는 훔친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 조진웅 등은 이 사건으로 소년원으로 송치됐다. 3학년의 반을 교정기관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성인이 돼서도 수시로 경찰서를 들락였다. 연극배우였던 2003년 술자리에서 극단 동료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해에도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면허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폭로 배경에 대해 "조진웅은 약한 사람을 괴롭히던 가해자이자 범죄자였는데, 경찰 역할을 맡으면서 정의로운 모습으로 포장됐다. 이제 독립투사 이미지까지 얻었다"며 "피해자들의 심정은 어떻겠냐. 지금이라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배우 조진웅 씨가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홍범도 장군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가제)' 제작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조진웅 씨가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홍범도 장군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가제)' 제작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 영화 '강적', '용의자X', '독전', '사라진 시간', '경관의 피' 등에서 강력계 형사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엔 일제강점기 독립 투사로 변신해 각광받았다.


조진웅은 2015년 영화 '암살'에서 독립군 조연 추상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영화 '대장 김창수'에서 백범 김구를 연기했다. 올해 8월엔 다큐멘터리 '독립군 : 끝나지 않은 전쟁'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독립투사'로 변신한 조진웅은 정치적 발언도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12월21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에 직접 영상을 보내 "윤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극악무도한 비상계엄으로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응당의 대가는 당연히 치러져야 될 것이고 순리대로 흐를 것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고 했다.


조진웅은 또 2021년 8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특사로 참여했고, 광복 80주년 경축식에도 초대돼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조진웅은 과거 논란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았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보도된 내용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 사실관계 확인 후 입장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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