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정보유출 사고가 불거진 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미로 같은 쿠팡 앱에서 어렵게 탈퇴하거나 등록된 카드를 삭제하면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고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쿠팡의 일간 이용자 수는 나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차유정 기자!
쿠팡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YTN에 쿠팡 관련 제보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쿠팡에 등록된 카드로 본인이 하지 않은 결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들이 눈에 띕니다.
쿠팡 사태 이전에도 카드번호가 유출돼 해외에서 불법 결제에 악용되는 사례는 꾸준히 있었기에 연관성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 결제 시도가 이뤄졌다는 소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A 씨 / 쿠팡 이용자 : 1만2776 디르함의 결제 시도가 있었어요. 이게 한화로 환산하니까 한 513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쿠팡 말고는 그런 유출 이슈나 이제 제가 접촉될 만한 그런 사항은 전혀 없었고 이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문자를 보니까는 이제 상당히 불안하죠.
이런 가운데 쿠팡의 대처는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만 올렸을 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소비자의 행동 지침을 밝힌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쿠팡을 사칭한 전화·문자 피싱에 주의해 달라는" 두루뭉술한 안내만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결제 비밀번호 유출에 대해서는 "결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답변만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태 초기부터 유출을 노출로 표현하는 등 쿠팡이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소비자 대응에서도 감지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 이용자가 줄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앱 이용자 등 데이터를 분석하는 업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집계된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천780만4천여 명입니다.
하루 전보다 18만 명 이상 급감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이용자 수 증가세를 보이다 나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바뀐 것입니다.
소자들의 쿠팡 이탈 조짐이 이제부터 현실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한 지난달 29일 이후 오히려 이용자가 크게 늘었었는데 이는 로그인과 비밀번호 등 보안 점검 차원에서 쿠팡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이 일시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이탈이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재 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을 대체할 플랫폼이 따로 없는 만큼 이탈자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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