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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제작사 우지희 대표 "20대 된 1세대 시청자도 중요 관객"

연합뉴스 정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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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제작사 우지희 대표 "20대 된 1세대 시청자도 중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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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년 맞아, 열 번째 극장판…'스위트캐슬 대모험' 11일 개봉
'뽀로로 전용관' 운영…"다음 목표는 글로벌화, 중국 진출 모색"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
[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뽀로로는 어른이 안 되나요?'

2003년 처음 등장해 '뽀통령'이란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아 온 캐릭터 뽀로로는 이제 22살이 됐다. 뽀로로와 함께 자란 1세대 어린이 시청자들도 어느덧 성인이 되면서 뽀로로 제작사 오콘의 우지희 대표는 부쩍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만난 우 대표는 "뽀로로는 자라면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뽀로로를 보고 자란 한국의 20대를 향후 극장판 뽀로로의 인물로 등장시키는 방식은 생각 중"이라고 웃음 지었다.

2013년부터 코로나19 시기 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제작해 온 '뽀로로 극장판'도 올해 10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은 크리스마스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 속에서 뽀로로와 친구들이 디저트 왕국에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4년 제작된 '뽀로로' 시리즈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쿠키캐슬 대모험'을 재해석해 아이들은 물론 뽀로로에 향수를 느끼는 성인 관객들도 함께 겨냥했다.


우 대표는 "20년 전 '크리스마스 쿠키캐슬 대모험'을 열심히 봤던 어린이들이 지금은 26~28살 정도가 됐을 것"이라며 "이번 영화를 20대가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액션과 코미디 부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
[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극장판의 경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는 수고로움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시도 중이라고 한다.

상영에 앞서 관객들이 뽀로로 캐릭터들이 그려진 큰 공을 굴리는 놀이를 하거나, 관람 중 뽀로로 캐릭터가 무대로 튀어나오는 '전용관' 운영이 그 일환이다.


우 대표는 "영화 중간에 뽀로로가 등장해서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극 중 문제를 같이 해결하기 위해 미션을 주는 '뽀로로 전용관'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뽀로로 전용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일반 상영관과 다른 특별 버전으로 제작됐다. 상영 전 관객들에게 응원봉 등 굿즈도 제공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극장에서의 경험이 평면적인 스크린에서의 경험만이 아니라 그 시간, 그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됐으면 좋겠다"며 "극장 관객 수가 전체적으로 확 줄어드는 등 시장 상황이 변하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뽀로로 제작사 '오콘' 우지희 대표
[오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상 연령층 확대, 극장 이벤트와 더불어 뽀로로 시리즈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화'다.

우 대표는 "이번 작품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계약된 상황은 아니어서 조심스럽지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북미에서 흥행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나,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를 보며 뽀로로의 해외 진출에도 희망을 갖게 된다고 한다.

우 대표는 "좁은 시야로 보면 경쟁일 수 있지만, 누군가가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건 결국 길을 뚫어주는,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뽀로로는 스무살이 넘은 자식이죠. '얘가 잘 커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마치 자식을 보듯이 '글로벌로 나가서 잘 되면 엄청날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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