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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방출 논란' 김재환, SSG랜더스에 새 둥지...2년 총액 22억원 계약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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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 방출 논란' 김재환, SSG랜더스에 새 둥지...2년 총액 22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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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원...SSG "공격력 강화 목적"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 소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와 편법 방출 논란으로 일으켰던 김재환(37)이 결국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는다.

SSG는 5일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에 영입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SG랜더스와 계약을 맺은 김재환. 사진=SSG랜더스

SSG랜더스와 계약을 맺은 김재환. 사진=SSG랜더스


구단 측은 “지난 시즌 팀 OPS 리그 8위, 장타율 리그 7위로, OPS 공격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분석했고, 김재환의 최근 성적, 세부 지표, 부상 이력, 적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SSG는 세부 계약 조건과 팀 야수 운영 방향성을 신중히 조율했고, 새로운 환경인 인천에서의 재기를 희망하면서 영입이 최종 완료됐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베어스와 맺은 4년 115억원 계약이 끝났지만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이후 두산과 4년 계약 당시 비공개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계약기간을 채우고 나서 FA를 신청하지 않고 우선 협상 기간을 가진 뒤,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이었다.

4년이 지나고 두산은 김재환과 우선 협상에 실패했고 이 조항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산은 결국 김재환을 조건없이 방출할 수밖에 없었다. FA 자격으로 다른 팀에 이적했다면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 기회조차 날려버렸다. 이에 대해 ‘꼼수 셀프 방출’ 논란이 불거졌지만 KBO는 “현재 규약상 아무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논란과 별개로 김재환은 SSG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는 최근 3년간 OPS 0.783(출루율 0.356, 장타율 0.427), 52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03경기 출전,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으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파워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SSG는 김재환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OPS 0.802(출루율 0.379, 장타율 0.423)로 강했던 점을 주목했다.

구단 측은 “홈구장의 이점을 활용할 경우 지금보다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강한타구 비율 39.3%, 배럴(이상적 타구) 비율은 10.5%로 구단 내 2위 수준을 기록해 최정과 외국인 선수에 이어 중심 타선에서 장타 생산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환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과 공격파트에서의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해 OPS 중심의 공격 야구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동일한 경쟁 체제 속에서 퍼포먼스를 평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베어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번 기회가 제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도전이 헛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SSG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김재환 영입은 팀 OPS 보강과 장타력 강화라는 명확한 목표 아래 진행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경쟁 기반의 팀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베테랑의 경험이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은 가능성을 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