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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훈식,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에 "공직기강 확립 방안 마련하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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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훈식,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에 "공직기강 확립 방안 마련하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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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추천과 청탁도 구분 못 해"

강훈식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민간단체 인사 청탁 의혹을 계기로 민정수석실에 공직기강 확립 방안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강 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현안점검회의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인사 추천과 청탁도 구분 못 하는 일부 공직자가 있다"며 강한 어조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김 전 비서관의 민간협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인사 청탁 의혹 논란이 불거지며 이재명 정부의 청렴성 전반이 의심받는 상황에 처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대통령실의 인사위원장도 맡고 있다.

강 실장은 민정수석실 소속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재발 방지를 위한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마련할 것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이미 이뤄진 인사 추천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수 있다.

김현지(왼쪽 사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오른쪽은 회의 초반 비어 있는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 왕태석 선임기자

김현지(왼쪽 사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는 모습. 오른쪽은 회의 초반 비어 있는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 왕태석 선임기자


단, 야권에서 요구하는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이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인사 조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임명을 약속했지만 취임 6개월이 지나도록 이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중앙대 동문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을 받는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돼 논란이 됐다. 김 전 비서관은 문 수석부대표의 인사 추천 요청에 "제가 훈식이 형(강훈식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현지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사표를 냈고 이 대통령은 이를 즉시 수리했다.

김현지 부속실장은 5일 "청탁은 없었고, 나는 유탄을 맞았을 뿐"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일부 언론에 밝혔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