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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일반고에서 나온 수능만점…왕정건군 "사람 살리려 응급의학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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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 일반고에서 나온 수능만점…왕정건군 "사람 살리려 응급의학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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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왕정건 군 / 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왕정건(18) 군이 분쟁지역에서 사람을 살리는 '국제 의사'가 되기 위해 응급의학과 진학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한 인터뷰에서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의대 수시 모집에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왕군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모습을 접한 뒤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의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생활기록부에 '국제 의사'를 장래 희망으로 적은 그는 "제가 좋아하는 말이 박노해 시인의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라 아픈 곳이다'라는 말"이라며 "아픈 사람들이 많은 곳이 제일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의사가 돼 분쟁지역에 가는 때를 대비해 아랍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공부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오는 올해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선 "딱히 요령이 없었던 것 같다"며 "하고 싶을 때나 할 수 있을 때 공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험을 치고 나올 때 만점이란 느낌이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나머지 과목은 만점이겠다 확신이 들었지만, 영어 24번이 처음 보는 지문이라서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왕군은 '강남 3구' 등 유명 학군지가 아닌 공립 일반고 소속으로 이런 성과를 거뒀습니다. 광남고는 전국 공립 일반고 중 2년 연속으로 수능 만점자를 내놓았습니다.

한편 왕군은 "수능이 끝나 시간이 생긴 만큼 그동안 미뤄둔 책을 읽고 넷플릭스 시리즈도 몰아 볼 예정"이라며 "대학에 가면 연애도 해보고 싶다"고 웃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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