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당, 특정 언론사만 기자회견 일정 통보 “편 가르기 하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5일, 2026년 전남도 예산성과 보고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 국비 예산 10조 원 시대 개막을 자축했지만, 언론사 편 가르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5일, 2026년 전남도 예산성과 보고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 국비 예산 10조 원 시대 개막을 자축했지만, 언론사 편 가르기로 빈축을 사고 있다.
조계원‧김문수 국회의원과 일부 도의원 등 13명이 전남도의회 브리핑룸 단상에 오른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예산은 확보가 아니라 시작”이라며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집행되고, 도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민주당 전남도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예산 관련 설명 자료나 미반영 예산 확보 방안 등 알맹이 없는 자화자찬 기자회견문이 낭독되면서 “선거가 다가오니 얼굴 한 번 더 비치기 위한 행사”라는 빈축이 나왔다.
특히, 기자회견장에는 사전에 연락된 일부 특정 언론사만 참석하면서, 민주당 전남도당의 편협한 언론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그동안 30여 명의 지역 언론인이 참여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일정 등을 사전 안내하며 소통해 왔지만, 공교롭게도 김원이 의원의 위원장 취임 한달여 만에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언론사 편가르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한 언론인은 “같이 밥을 먹자는 것도 아니고, 공정하게 정보 공유를 해달라는 것인데 매우 불쾌하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운이 좋게(?) 기자회견장에 갈 수 있었다”는 기자는 “3명의 의원들이 노력한 개별 성과 외에 이번 전체 예산 증액에 각 현안별 예산 증액 관련 어떤 성과나 의미가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 조차 언급이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아쉬움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같은 비판이 제기되자 전남도당은 단체대화방을 통해 “급하게 준비하며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 업무 미숙으로 세심하게 챙기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