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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신뢰 추락…이커머스 시장 판도 재편될까

연합뉴스TV 오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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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신뢰 추락…이커머스 시장 판도 재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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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의 소홀한 정보 보안 관리와 사후 대처에 실망한 고객들이 이탈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이커머스 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실망한 고객들이 쿠팡을 탈퇴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쿠팡 정보 유출 피해 소비자> "(고객센터 상담원이) 주소랑 연락처 정도만 유출된 거고 뭐 크게 걱정할 거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길래 어처구니가 없어서 탈퇴 처리를 해달라…"

이런 이른바 '탈팡' 움직임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쿠팡이 22.7%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가 20.7%로 양강 구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G마켓과 옥션, SSG닷컴이 뒤를 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008년 옥션 해킹, 2016년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당시에도 사용자들의 이탈이 나오면서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본 바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커머스업계는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한 '반쿠팡 연대'에 집중해 왔습니다.


네이버와 컬리는 프리미엄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출시했고,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법인을 출범시키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왔습니다.

다만 '반쿠팡' 정서가 강화되더라도 시장 사업자 1위 자리가 단시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쿠팡의 배송 시스템이라든지 셀러의 수, 상품 구색 이런 것들 때문에 소비자들이 다른 쇼핑몰로 떠나기는 쉽지 않을거다…이러한 소비자의 마음을 이용해서 정보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불편한 심정이 큽니다."

JP모건도 보고서를 통해 "쿠팡은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쿠팡을 쓰는 일간 이용자 수는 지난 2일 1,78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날보다 18만명 감소했지만 사흘 연속 1,700만명대는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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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