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실천부터 지역문제까지 해결
이동환 고양시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고양시] |
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먹자거리에서 시작해 라페스타 먹자거리, 중산동, 백석역, 지축역, 대화역 등지에서 154개 빗물받이의 오염물을 제거했다.
그 결과, 총 1890ℓ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도시환경 개선과 침수 예방에도 기여했다.
또한 자원봉사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꽁초깅(담배꽁초 줍기)’ 활동으로 올해 총 18회 운영돼 562명의 새내기 봉사자를 끌어들이며 총 600ℓ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고양시자원봉사센터는 1997년 설립 이후 지역사회와 시민을 잇는 자원봉사 허브로 자리하고 있다. 고양시 내 29만 명의 봉사자와 335개 봉사단체가 활동 중으로, 센터는 연령과 분야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수해복구 지원 △사랑의 연탄·김장 나눔 △재난대응 자원봉사 지원사업 △자원봉사 단체·활동처 네트워크 사업 △청소년·청년 자기주도형 자원봉사 △탄소중립 실천 환경보전 자원봉사 등 고양시 곳곳을 살피며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했다.
과거의 연대 정신을 이어가며 지역사회로 확장해 나가는 단체도 있다. 고양 ROTC 봉사단은 군복을 벗은 후에도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며 고양시 전역에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대상 사랑의 연탄 나눔, 삼계탕 나눔 행사는 물론, 지난 3월에는 경북 의성군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하며 폭 넓은 연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는 누구나 쉽게 자원봉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을 낮추고 있다.
자원봉사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자원봉사 여기어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초 교육, 참여 방법 안내 등 스스로에게 맞는 봉사 유형을 찾도록 돕는다
생활권 내 접근성 역시 높였다. 덕양분소와 덕양구청, 일산동·서구청 등 15개 거점센터를 운영해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올해는 총 64명의 매니저가 배치돼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자원봉사 여기어때 △자원봉사 홍보캠페인 △잠자는 장바구니를 깨워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지역 단위의 지속 가능한 참여 기반을 구축했다.
청소년과 청년층의 참여도 활발하다. 올해 4월 발족한 54명의 청소년·청년 자원봉사 기획단은 △디지털 소외계층 교육 △환경교육 및 업사이클링 △유기동물 보호 및 반려문화 △사회적 고립 청년 인식 개선 △고령층 건강 증진 및 세대교류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목표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했다.
올해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한 ‘2025 바다의 시작’ 캠페인은 자원봉사가 환경 보호와 시민 인식 개선으로 확장된 대표적 사례다. 시민 제보로 시작한 이 캠페인은 빗물받이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하천과 바다로 유입되는 문제에 대한 점검과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으로 이어졌다.
에코(Eco, 생태)와 볼런투어(Voluntour, 봉사+여행)를 결합한 ‘에코 볼런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환경 체험형 자원봉사로, 올해는 △행주산성 생태길 폐기물 수거 및 유해식물 제거 △정발산 야생조류 먹이 주기 △창릉천 플로깅(걸으면서 쓰레기 줍기) 등 총 6회의 활동이 이뤄졌다.
고양시 관계자는 “‘누군가를 돕는 손길’에서 ‘도시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시민 행동’으로 자원봉사의 의미가 확대되며 고양시는 더 따뜻하고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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