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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예산 파국' 피했다…경기도·도의회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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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예산 파국' 피했다…경기도·도의회 갈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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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유감 표명·비서실장 사퇴
내년 예산안 심의 재개…갈등 핵심 '성희롱 도의원' 과제는 여전


5일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수석부대표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보름여 동안 파국으로 치달았던 양 기관의 갈등 문제를 일단락했다. /경기도의회

5일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수석부대표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진경 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보름여 동안 파국으로 치달았던 양 기관의 갈등 문제를 일단락했다.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도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진행 문제에서 촉발된 경기도와 도의회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유감 표명과 비서실장 사퇴로 '준예산'이라는 파국은 피했지만, 갈등의 핵심이었던 해당 도의원 윤리위원회 처분 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김동연 지사는 5일 오전 11시께 도의회 의장실에서 김진경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용호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의원 등과 회동했다.

김 지사는 20여 분 동안 비공개 자리에서 "(보좌진의) 운영위원회 불출석에 따른 최근 사태에, 도정을 책임지는 지사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고 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다만 "도지사 보좌기관의 (행감 보이콧) 문제제기가 경기도 공직자 전체와 연관됐기에 공감한다"고 전제했으며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하고, 도의회가 민생을 위한 예산 심의와 처리에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직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26년도 본예산 심의 정상화를 위한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당은 합의문에서 최근 모든 상황을 해결하고, 민생과 복리 증진을 위해 2026년도 예산안 심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멈춰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 경기도 예산안 심의가 오는 8일부터 가동된다. 이로써 양측의 갈등이 표면화된 지 16일 만에 봉합,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5일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보름여 동안 이어오던 양 기관의 갈등을 이날 봉합했다. /경기도의회

5일 경기도의회 의장실에서 김동연 지사와 김진경 도의회 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보름여 동안 이어오던 양 기관의 갈등을 이날 봉합했다. /경기도의회


갈등은 애초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소속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처분 문제로 비롯됐다. '행감 보이콧'과 예산안 심의 파행 그리고 삭발·단식 농성으로 번지며 '준예산 사태'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번 사태의 한 축으로 '행감 보이콧'을 주도했던 조혜진 비서실장은 김동연 지사의 유감 표명에 앞서 이날 오전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조 비서실장을 입장문을 통해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비서실장직을 내려 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우식 운영위원장의 문제는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책임있게 해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혜진 비서실장은 지난달 19일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주재하는 행정사무감사를 받을 수 없다며 보이콧해 도의회의 반발을 샀다.


양우식 위원장은 지난 5월 도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성희롱성 막말을 퍼부어 10월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런데도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양우식 위원장의 처분을 미루면서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아 공직사회는 물론 경기지역 시민사회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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