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안경 없이 3D 현실감…AI 디스플레이 '아이리얼' 공개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안경 없이 3D 현실감…AI 디스플레이 '아이리얼' 공개

서울흐림 / -1.5 °
[AI리포터]
안경 없이 3D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안경 없이 3D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 기술이 3D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었다.

상하이 AI 연구소와 푸단대 연구팀은 안경 없이 초광각 3D 경험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시스템 아이리얼(EyeReal)을 개발했다고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연구팀은 기존 안경 없는 3D 디스플레이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먼저 짚었다. 기존 기술은 공간 대역폭 적분(SBP) 문제로 인해 화면 크기와 시야각 사이에서 반드시 타협이 필요했다. 화면을 키우면 시야각이 좁아지고, 시야각을 넓히면 화면을 줄여야 하는 식이다. 아이리얼은 이러한 트레이드오프를 AI 기반 접근으로 해결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다층 LCD 패널과 백라이트, 편광판을 조합한 저비용 하드웨어를 사용해 복잡한 광학 장치 없이도 입체 효과를 구현했다. 핵심은 AI 알고리즘이다. RGB-D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공 위치를 추적하면, AI가 해당 위치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보이는 3D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이러한 처리 과정은 초당 50Hz 이상으로 이루어져 사용자가 움직여도 화면이 즉각 반응하며 안정적인 입체감을 유지한다.

기술적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아이리얼은 100도 이상의 초광각 시야와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해 도시 경관이나 일상 사물 등을 더욱 사실적인 3D 형태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초점 조절 기능을 추가해 기존 VR·AR 기기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던 시각적 피로와 불편함도 줄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단순한 디스플레이 진화를 넘어 다양한 학문·산업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강조했다. 천체 물리학, 생물의학 등 정밀한 공간 정보가 필요한 연구는 물론, AI가 복잡한 물리 현상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다중 사용자가 동시에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