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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블랙웰 中 판매 막는다"…美상원 초당적 법안 발의

뉴스1 윤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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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블랙웰 中 판매 막는다"…美상원 초당적 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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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민주 공동…"수출 제한으로 연산 능력 우위 벌려야"



엔비디아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엔비디아 로고. 2017.05.3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 상원의원들이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발의된 '안전·실현 가능한 수출법'(SAFE Act)은 상무장관에게 30개월 동안 중국에 대한 첨단 칩 수출 허가를 거부하라고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사 초고성능 칩 H200과 블랙웰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회 피트 리케츠(공화) 위원장은 크리스 쿤스(민주) 간사와 법안을 공동 발의하며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이유는 연산 능력의 지배력 때문"이라며 "중국의 칩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산주의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AI 칩 제한을 법제화하는 것은 미국 칩 기업들이 빠르게 혁신을 지속하는 가운데 우리가 연산 능력 우위를 기하급수적으로 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1세기의 나머지 기간은 누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미국의 자유시장 가치 위에 구축될 것인지, 아니면 중국 공산당의 가치 위에서 구축될 것인지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법안 발의자에는 톰 코튼(공화), 데이브 매코믹(공화), 진 샤힌(민주), 앤디 김(민주) 상원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백악관이 H200 수출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던 '국가 인공지능을 위한 접근성 및 혁신 보장법', 이른바 게인 AI 법안(GAIN AI Act)은 2026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최종 조정안에서 빠졌다.

이 법안은 엔비디아나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등 우려 국가에 첨단 AI 칩을 수출하기 전 미국 내 수요부터 충족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출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여기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 의회 내 대중 강경파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0월 무역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안보 문제를 무시한다며 우려를 키워 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지금이 중국 딥시크로 인한 사실상의 '스푸트니크의 순간'이라면 모든 칩, 특히 고성능 칩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칩 수출을 지지하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자산 정책특임보좌관(차르)는 '중국 공산당의 대리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무기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전 세계의 비군사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 스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일자리를 촉진하고 국가안보를 증진한다"며 "AI는 원자폭탄이 아니다. 누구도 원자폭탄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AI는 모두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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