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전통으로 이어지던 '턱수염 금지' 내규를 폐지할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정작 이적 후에는 부진했고, 게다가 팀을 옮기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많은 양키스 팬들이 윌리엄스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정작 윌리엄스는 이런 상황이 웃기기만 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당신네 팀에 돌아오기를 원치 않았던 사람들치고는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 화를 많이 내는 편"이라고 썼고, 여기에 웃느라 눈물을 빼는 이모티콘을 곁들였다. 자신을 비난했던 양키스 팬들이 이적에도 화를 내는 상황이 우습다는 얘기다.
윌리엄스는 2일(한국시간) 메츠와 3년 최대 51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밀워키에서 뛰면서 2020년 신인왕, 2022년과 2023년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데뷔 초반부터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던 윌리엄스가 FA로도 큰 돈을 벌게 됐다.
다만 양키스에서 보낸 올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한 시즌 67경기에 출전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79에 달했다. 윌리엄스는 데뷔 첫 해인 2019년 3.95를 제외하면 지난해까지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도 없는 정상급 불펜투수였다. 그런데 FA를 앞두고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한편 MLB.com은 메츠의 투자에 이유가 있다고 본다. 4일 "윌리엄스에게는 힘든 시즌이었지만, 그의 세부 지표는 그가 불운했을 뿐 실제로는 좋은 투구를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기대 평균자책점은 3.09고,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는 2.68이었다. 실제 평균자책점 4.79와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츠는 윌리엄스와 계약으로 검증된 마무리 투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메츠는 여전히 기존 마무리였던 에드윈 디아즈와 재계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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