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장실과 행정실 등에 침입해 교사·학생의 개인정보가 담긴 저장장치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대구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도 수사 중이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오후, 모 사립고 3학년 학생 5명은 잠겨 있지 않은 이사장실을 통해 교장실과 행정실로 들어가 USB와 외장하드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장치에는 학생부 등 학생 개인정보와 교사 50여명의 주민등록번호·인사기록 등이 담겨 있었으며, 유출된 학생부는 약 200부로 2000년 이전 자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는 이 사실을 지난 10월에 인지했으나 경찰에만 신고했을 뿐 시교육청에는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훔쳐간 저장장치에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음에도 이를 별도 보안 캐비넷에 보관하거나 암호화하지 않은 점 등을 관리 부실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왜 개인정보를 빼냈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에 대한 불만이 동기로 거론됐지만 사실 여부는 드러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와 수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학생들이 접근한 자료의 범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외부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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