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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하는 의사’ 키운다…글로벌 인재 육성 속도

이데일리 안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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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하는 의사’ 키운다…글로벌 인재 육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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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과학자 NET-WORKSHOP' 개최
79명의 의사과학자 배출…지원 강화
글로벌 바이오헬스 선도 의과학자 육성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오래전부터 연구하는 의사를 꿈꿔왔던 정영락 연세대 미생물학 박사과정생은 최근 청각 세포 재생을 위해 재생 인자를 탑재한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

정 박사과정생은 전공의 시절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연구 방향에 대한 기초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전일제 박사학위과정에 참여해 바로 구체적인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초기부터 참여해 연구를 준비하는 과정이 연속성 있는 연구를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정부가 미래 의료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인재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진료만 하는 의사가 아닌,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연구를 활발히 하는 의사를 키워 글로벌 바이오헬스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5일 서울드래곤시티 랑데부홀에서 ‘2025 의사과학자 NET-WORKSHOP’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우수사례(개인, 기관) 발표 및 시상식 △정부의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 및 신규사업 추진방향 설명 △임상·연구를 병행하는 선배 의사과학자의 경험 공유 및 네트워킹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정영락 박사과정생을 포함, 5명의 박사과정생이 우수의사과학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융합연구가 가능한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학부부터 박사학위 취득까지 전주기 교육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부과정에서는 의과대학 학생에게 연구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원에는 석·박사 과정생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한다. 본 사업을 통해 165명의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학생이 지원받았으며, 총 79명의 의사과학자(MD-Ph.D)를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배출된 의사과학자가 독립적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단계별로 맞춤형 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의사과학자들은 박사학위 취득 후 최대 8년(신진 3년, 심화 5년)까지 연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복지부는 내년부터 의과대학-이공계 대학원 간 협업을 통해 공동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K-MediST지원 사업’과 해외 석학 초빙·학부생 연구 실용화 지원 경진대회 등을 담은 ‘의사과학자 도약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사과학자는 임상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연구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핵심 인재”라며, “의사과학자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핵심인재로 성장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역량을 펼치고,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 각종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2019년 의사과학자 양성의 첫걸음을 뗀 이후, 오늘 우리는 학부부터 박사 후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과 임상·연구·산업을 잇는 생태계까지 갖춘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를 만들어냈고,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의사과학자의 길은 결코 외로운 길이 아니며, 여러분의 도전과 열정이 지속할 수 있도록 언제나 뒤에서 든든히 받치고 함께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