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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정부 6개월 ‘국가파괴’ 맹비난…친윤서도 ‘尹 절연·자성’ 나와

쿠키뉴스 임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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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李정부 6개월 ‘국가파괴’ 맹비난…친윤서도 ‘尹 절연·자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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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 재산 약탈, 법치·안보 무너뜨려”…송언석 “李 대북정책 안일한 인식”
윤한홍 “尹 절연하고 계엄 벗어나야…메신저 거부현상부터 해결해야”
국민의힘이 5일 국회 본관에서 ‘혼용무도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5일 국회 본관에서 ‘혼용무도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를 개최했다.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상임위원장, 간사들이 모여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을 ‘대한민국 파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국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중한 재산을 약탈당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안보를 무너뜨렸다”며 “서민들은 장을 보거나 점심을 사 먹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부동산 매매와 전·월세가 모두 폭등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졌다.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 등으로 기업이 위축돼 청년 일자리도 줄었다”며 “취업 포기 청년이 70만명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통상정책에 실패해놓고는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에 쓰겠다고 한다. 이는 노후 자산 약탈”이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 영장이 기각되자 내란특별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 등을 통해 인민재판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은 물가 상승 문제를 경제 회복세라고 주장한다. 집값 상승과 환율 문제는 투기세력·서학개미 탓을 한다”며 “호텔 경제학 수준의 인식을 했으니 경제가 제대로 되겠냐”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청탁’ 문제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실세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는 “대통령의 측근이 국회에 나오지 않은 게 지난 30년 중 최초의 사례다. 김 실장은 민간 협회장 자리까지 주무르는 (정권) 정점에 서있다”며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만 꼬리 자르기 식으로 사표를 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대북 대응도 문제 삼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의 처참한 인권 상황에 무지를 드러냈다. 우리 국민이 10년간 구류된 사실과 북한에서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무력 침탈 행위에 사과한 적이 없다. 그런데 대통령은 대북전단 문제로 사과 의사를 밝히는 안일한 태도를 보인다”며 “왜 이렇게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느냐”고 꼬집었다.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임현범 기자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혼용무도 이재명 정부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임현범 기자



지도부가 정부·여당을 거세게 비판하는 가운데 친윤계였던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당 차원의 자성을 강조했다. 당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정부와 여당의 문제점을 지적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사법·국정농단을 아무리 저질러도 지지율 6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당의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메시지가 전해지지 않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사태가 이 대통령을 만들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생각하니 효과가 없다”고 질타했다.

윤 위원장은 당 차원의 쇄신과 반성을 통해 메시지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힘이 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을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메신저 거부현상을 벗어나야 국민에게 우리의 얘기가 들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년간 당한 내란프레임이 질리지도 않느냐.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에 패배해서 내란 딱지가 5년은 더 갈 것”이라며 “당이 계엄을 벗어던져야 국민도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그게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