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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전경.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
국가유산청은 내년 예산(기금 포함) 총 지출규모가 올해보다 1097억원 증액된 1조 4971억원으로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일반 회계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 회계에 1조 33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금액인 1조 2440억원보다 860억원 늘었다. 국가유산보호기금은 올해 규모인 1434억원보다 237억원 늘어난 1671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국가유산 보수정비나 보존기반 구축에 5711억원이 쓰인다. 국가유산 정책이 2638억원, 문화유산에 1009억원, 자연 및 무형유산에 906억원을 사용한다.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세계유산에도 80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에 119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지원을 위해 179억원을 쓴다. 첨단 기술 개발에 44억원, 한국 전통조경 해외 보급에도 20억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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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눈이 내린 모습. / 사진 = 뉴시스 |
유산청은 3대 중점 투자 분야로는 '국가유산 보존과 전승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강화'와 '국가유산 세계화로 빅5 문화강국 실현', '국민의 삶과 조화롭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국가유산 활용'을 설정했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사업 중 하나는 전통문화 상품관 조성 사업이다.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등으로 전통 문화 상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관련 상품관은 전무하다. 유산청은 경복궁 권역 내에 168억원을 투입해 국가유산 상품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유산청은 새 예산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을 K-컬처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문화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 위상 제고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유산청 관계자는 "과거의 유산인 국가유산을 미래의 자원으로 새롭게 활용해 글로벌 문화강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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