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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李대통령, 1월 중순 방일 예정…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중앙일보 김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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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李대통령, 1월 중순 방일 예정…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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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1월 중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은 이날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奈良)시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이 두 번째 대면 회담으로, 이재명 정권과 다카이치 정권 간의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셔틀 외교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10월 총리 자리에 오른 다카이치 총리는 정권 출범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며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이어오는 등 강경 보수 성향을 보여온 다카이치 총리는 회견을 통해 한국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며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같은 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지역구이자 출신 지역인 나라를 언급하며 “셔틀 외교상 제가 다음에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일본의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APEC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일본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지만, 지난달 7일 일본 국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유사시 군사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중국은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을 내리며 다카이치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이 중국과 각을 세우면서 갈등은 장기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일 양자 회담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안정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 반발을 야기할 수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뤘다며 양국 정상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이라는 실리를 우선하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정상회담 직후 불거진 일본 정부의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급유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양국 대화가 진전하고 있다. 독도 비행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블랙이글스의 급유를 중단하자 한국 역시 군악대 교류 행사와 공동 훈련을 취소한 바 있다. 한·일 방위협력 중단이 이어지자 이혁 대사는 최근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만나 한·일은 물론 한·미·일 방위 협력 진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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