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신분석학회·대한정신분석학회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서 아·태 학술대회 공동주최
내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서 아·태 학술대회 공동주최
정선주 대한정신분석학회장 |
초연결 사회와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 정신분석가들이 서울에 모여 현대인의 마음을 진단한다.
국제정신분석학회(IPA)는 대한정신분석학회(KPC)와 함께 2026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에서 ‘나르시시즘 재구성: 상실에서 사랑으로’를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상실을 견디지 못해 공허감과 과도한 자기 방어에 흔들리는 현대인의 심리를 짚고 회복과 관계 회복의 조건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정신분석 담론을 확장하고 지역 임상 경험을 세계와 연결하는 의미도 크다. KPC가 국제 학회 구성 단체로 승격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아시아 분석학의 독립적 위상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본 행사에 앞서 4월 27~28일에는 사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창동 감독과 함께 영화 ‘밀양’을 분석하는 세션, 한강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의 상처와 목소리를 탐구하는 여성정신분석 세션, 청소년·가족 심리를 다루는 포럼이 마련된다.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사진작가 강형원의 강연과 판소리 공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둘째 날에는 ‘AI 시대의 욕망과 정체성’을 주제로 기술 변화가 인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논의한다. 미국 분석가 다니엘 크나포가 가상 아바타·AI 연인 등의 기술이 욕망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기조 강연을 하고, 소아청소년 분석 세션에서는 디지털 환경이 성장과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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