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피드백 기회 드물다”… 인디 개발자들이 말하는 비버롹스의 가치
특별 강연·창작자 전시·굿즈 판매까지…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특별 강연·창작자 전시·굿즈 판매까지…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 내부 전경. 송한석 기자 |
“오프라인 행사에는 다양한 분들이 오신다. 직접 플레이한 뒤 남기는 피드백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을 돌아보게 한다. 이런 기회는 여기밖에 없다.”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가 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비버롹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2만8000여명을 기록한 국내 대표 인디게임 축제다. 올해부터는 ‘열정적인 인디게임 창작자들이 세상을 뒤흔드는(Rock)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아 새로운 행사명으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오프라인 82개, 온라인 281개 개발팀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
행사장 문이 열린 오전 10시, 인디 게임 팬들이 입장했다. 인디게임 팬들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특히 원더포션의 ‘산나비’ 특별 부스는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부스에서는 철호패, 스티커, 아크릴 스탠드 등 다양한 굿즈가 판매됐다.
일산에서 방문한 김경태(23) 씨는 “원래 인디게임을 좋아한다. 인터넷 홍보를 보고 처음 와봤는데 ‘산나비’ 외전을 재밌게 해서 굿즈를 잔뜩 샀다”며 “이번 기회에 다른 게임들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산나비’ 굿즈만 35만 원어치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의 산나비 굿즈. 송한석 기자 |
개발사들에게도 비버롹스는 중요한 현장이다. 인디게임 특성상 피드백을 얻을 기회가 적고 게임을 직접 소개할 순간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HARMA 망국의 에덴’이라는 게임을 선보인 김기훈 인다이렉트 샤인 대표는 “두 번째 참가인데 같은 타이틀이라도 지난 1년간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많은 부분을 바꿨다”며 “게이머들이 어떤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다이렉트 샤인의 ‘HARMA 망국의 에덴’이 5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 ‘비버롹스 2025’에 참여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퓨처랩은 네이버웹툰과 협업한 ‘비버잼’에서 제작된 인기 웹툰 IP 기반 프로토타입 게임을 현장에서 첫 공개한다. 또한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 개발사 대표 앤서니 라이와 ‘산나비’ 개발사 유승현 대표의 특별 강연, 인플루언서 사인회 등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이어질 예정이다.
스토브인디 얼라이언스 멤버인 네로우딥도 ‘이단심판관 쉐퍼드’를 비버롹스에서 선보인다. 스토브인디 얼라이언스는 창작자와 스토브 이용자를 연결해 글로벌 성공 기회를 제공하는 ECO(Ecosystem Creator Opportunity) 프로그램이다.
네로우딥 관계자는 “좋은 기회로 이번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훌륭한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참가자로 경험하고 싶다. 부스를 지켜야 해 아쉽다”며 웃은 후 “직접 대면을 해서 얻는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기회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