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억달러 기준···2021년 이후 최대폭 증가
91명은 ‘상속 부자’···한국에선 7명 줄어든 31명
91명은 ‘상속 부자’···한국에선 7명 줄어든 31명
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2919명을 기록했다. 일러스트는 재벌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김상민 기자 |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1년 만에 300명 가까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억만장자는 7명 감소했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억만장자 수가 2919명을 기록했다.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이들은 287명으로 팬데믹 대응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큰 증가치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8000억달러(약 2경3000조원)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억만장자 대열에 새롭게 오른 기업가로는 암호화폐 ‘트론’을 만든 중국계 가상자산 기업가 저스틴 선, 중국 버블티·아이크림 체인 ‘미쉐빙청’의 창업자인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미국 생명공학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업자 벤 램 등이 있다. 자수성가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기업가는 196명이다.
반면 새 억만장자 중 91명은 자산을 물려받아 억만장자가 됐다. 지난 8월 별세한 아시아 페인트 재벌 고청량 회장의 손자 6명은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상속받기도 했다. 보고서는 “억만장자 상속 증가세는 장기간 진행돼 온 거대한 부의 이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15년 동안 최소 5조9000억달러(약 8700조원)가 상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지난해 38명보다 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명이 새롭게 억만장자가 됐고 기존 억만장자 8명은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한국 억만장자가 보유한 총자산은 2024년 1050억달러(약 155조원)에서 882억달러(약 130조원)로 16%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들의 구체적 명단이나 자산 변동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포브스는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한국인이 올해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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