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李정권, 한마디로 약탈과 파괴" 외친 국힘…단일대오 투쟁은 미지수

아시아경제 장보경
원문보기

"李정권, 한마디로 약탈과 파괴" 외친 국힘…단일대오 투쟁은 미지수

속보
PCE 예상 하회, 미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0.31%↑
尹 두고 내홍 격화 양상…당력 집중 가능할까
친윤 윤한홍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 張 직격
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정부 6개월을 '약탈과 파괴'라고 평가하며 대여 총공세에 나섰다.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투쟁 동력을 끌어올려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과·윤(尹)'과 절연하지 않은 장동혁 대표 리더십이 위태로운 가운데, 대여 투쟁에 모든 당력이 집중될지 미지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생략하고 '혼용무도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 평가 회의'를 열었다. 장 대표는 회의에서 "이재명 독재 정권에는 민생, 법치, 안보가 없다. 오직 국민 탄압과 이재명 구하기만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 김현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5 김현민 기자


여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을 두고는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어 더불어민주당이 판사를 임명하고, 법 왜곡죄를 만들어 눈에 거슬리는 판사를 말살하려고 한다"며 "21세기 대한민국을 인민재판 법정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인사청탁 논란으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직한 데 대해 "김 비서관의 죄는 아마도 청탁을 전달한 죄가 아니라 존엄한 이름을 함부로 거론한 죄가 아닌지 궁금하다"며 "1987년 민주화 이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만큼 무소불위의 실세가 없었다. 역대 최강 실세"라고 맹비난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인 절연을 놓고 당 내부 견해가 엇갈려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에 나설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때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혔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장 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에서 벗어나자"고 했다.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한 장 대표 면전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라고 쓴소리한 셈이다.

윤 의원은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나. 내란 딱지로 1년을 우려먹고 있다"며 "지금 이 상태로 가서 지방선거를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고 경고했다.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는 장 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계엄을 벗어던지고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들은 이달 내에 계엄 사과와 관련된 구체적인 행보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정부·여당을 겨냥한 투쟁에 의원들이 동참하긴 하겠지만 당이 하나로 뭉쳐 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