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 이 모 씨가 오늘(5일) 오전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 이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 이 모 씨가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이 모 씨 : (로저 비비에 가방 왜 전달하셨나요?) ……. (김기현 의원 당 대표 선거 지원 요청하셨습니까?) …….]
이 씨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약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천400여 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고, 그 대가로 통일교 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가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로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입니다.
앞서,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클러치백과 함께 이 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아내 이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검팀은 이 씨의 클러치백 전달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는 한편, 이 씨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의 피의자 입건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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