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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드득' 빙판길 브레이크 밟았더니..."이럴때 급브레이크·핸들 조작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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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드드득' 빙판길 브레이크 밟았더니..."이럴때 급브레이크·핸들 조작 절대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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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12월 5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전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올겨울 첫눈부터 요란했습니다. 어제 퇴근길부터 오늘 출근길까지 도로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벌어졌습니다. 사고 차량도 많았고 고장 차량도 많았습니다. 눈이 많이 온 만큼 블랙아이스 사고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 사전에 차량을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예방법, 한파 속에 차량 관리법 등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덕대 이호근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화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호근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첫눈부터 서울에 대설주의보 내려지면서 눈이 많이 왔고, 무엇보다 도로가 몸살이었습니다. 오늘 나오실 때 어떠셨어요?

◇ 이호근 : 저도 조금 전에 앞에 대기하면서 방송을 들었는데 보행자들 조심하라고 하셨잖아요. 아침에 나오는데 분리수거가 어제 저녁, 오늘이거든요. 주민 두 분이 미끄러져서 바닥에 넘어지는 걸 목격을 했는데 손목도 다치신 것 같아요. 저희 아파트가 북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침에 눈이 많이 오고 나서 현관이 미끄러워진 것 같아요. '블랙아이스'라는 용어가 원래는 밤새 낮에 녹았던 물기가 아스팔트 틈에 스며들었다가 먼지, 기름하고 섞여서 검은색으로 눈에 안 띄는 걸 블랙아이스라고 칭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로에 물인지 얼음인지 구분이 안 가게 넓게 퍼져 있는 살얼음도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그냥 블랙아이스라고 총칭하거든요.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 같은 경우는 최근에 건설된 곳은 페이브드 도로라고 해서 시멘트 콘크리트 도로가 많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눈에 정말 안 띄는데 블랙아이스, 눈에 띄지 않는 얼음 빙판 조심하셔야 되고. 그다음에 속도를 2, 30% 줄여야 되겠죠. 제동 거리라는 게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거든요. 속도가 2배가 되면 제동거리가 2배가 아니라 4배가 되는 거예요. 반대로 속도를 반으로 줄이면 제동거리가 4분의 1입니다. 그러면 20%만 속도를 줄여도 제동 거리가 0.8의 제곱인 64%밖에 걸리지 않으니까 3분의 1이 줄어드는 거죠. 그러니까 속도 조금만 줄이시길 당부드립니다.


◆ 박귀빈 : 말씀하셨지만 빙판길이어서 블랙아이스 때문에 도보로 이동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하셔야 되고, 운전 같은 경우는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조심하셔야 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이 속도를 일단 낮춰야 된다 이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러면 하나씩 한번 알아볼게요. 차가 미끄러지면 굉장히 당황하고 굉장히 무섭던데 운전 요령이 있겠습니까? 하나씩 알려주시겠어요?

◇ 이호근 : 예. 일단은 차가 미끄러진다, 아니면 최근 나온 차량들은 'ABS'가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는데 미끄러지면 바퀴 하부에서 '드드드득' 소리가 나거든요. 이걸 차가 고장났다고 착각하시는 분들 계신데요. 고장난 게 아니라 ABS가 작동하면서 차가 옆으로 돌아서 회전해 가지고, 측면 추돌을 하거나 차선을 넘어가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차량의 방향성을 유지해주는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 거거든요. 중요한 건 방향성 유지입니다. 결국 차가 좌우로 돌지 않고 똑바로 가는데 당연히 제동 거리는 더 길어지겠죠. 그래서 미끄러져도 앞 차하고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해라 이런 말씀이고요. 이때 당황해서 급브레이크를 밟는다거나 앞에 차하고의 제동 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니까 핸들을 갑자기 틀어서 옆 차선으로 확 옮기려고 하는 본능이 생기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빙판일 경우에는 차가 회전하면서 오히려 더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핸들을 두 손으로 꽉 잡고, 브레이크를 조금씩 나눠 밟든지 작게 밟으면서 서서히 차량 속도가 죽기를 기다리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일단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안전거리 확보하시고 브레이크를 나눠 밟는 게 좋다. 그리고 항상 전조등은 켜 있는 게 낫겠죠? 낮에도요.


◇ 이호근 : 그렇죠. 전조등을 켜서... 햇빛이 난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간의 눈발이 날리거나 이럴 경우에 특히 앞유리도 더러워져 있는 케이스가 있어서, 시인성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전조등을 한낮에도 켜면서 내 차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차 대 차에도 도움이 되지만 일반 보행자분들 고개 푹 숙이고 주머니에 손 넣고 걷거든요. 전방 주시를 잘 안 하시기 때문에 차의 위치나 다가오는 걸 모르고. 보행자들하고의 접촉 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요.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주머니에 손 넣고 걷지 마십시오. 큰일 납니다. 손 빼고 미끄러지면 바닥을 짚어야 해요.

◆ 박귀빈 : 맞습니다. 지금 교수님 말씀은 반드시 주의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전체적으로 내린 게 이번이 올겨울 첫눈이랍니다. 근데 이렇게 첫눈 내리고 나서 교통 상황이 대란이 벌어졌는데 준비를 정말 단단히 해야 될 것 같거든요. 올 겨울철 겨울철 차량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까?

◇ 이호근 : 가장 사고 접수가 많이 되는 케이스를 세 가지를 보면 배터리, 부동액, 타이어거든요. 부동액 같은 경우는 얼지 않게 하는 용도 이런 게 엔진을 지켜주고 여러 가지 용도가 있는데 우리가 직접 체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 정비업소 가서 비중을 체크하고 어는 점을 체크해야 되는데, 중요한 거는 차량 구매하고 한 5년 미만이다 하면 큰 염려 없이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평소에 그냥 시내에서만 사용할 경우에는 신경을 크게 안 쓰셔도 되는데, 갑자기 강원도 스키장을 간다거나. 강원도 지역은 떨어지는 온도가 다르잖아요? 서울 지역은 영하 6, 7도 였는데 그쪽은 영하 16도, 영하 20도 이럴 경우에는 어는 점을 체크하기 위해서 전문 정비업소 가셔서 부동액 체크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배터리도 영상 5도 기준으로 10도 떨어질 때마다 성능이 30%씩 저감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영하 6, 7도라고 하면은 평소보다 70% 성능밖에 못 내는 거고 여기서 영하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거기서 30%가 저감되니까 배터리 성능이 절반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겨울철에 아파트에 주차할 경우에는 주차 모드 있죠? 상시 전원하고 연결돼서 시동을 껐는데도 충격이나 앞에 사람이 지나가면 모션 감지하는 기능을 일부러 꺼놓습니다.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요. 이런 용도가 필요하고 타이어 공기압 같은 경우 저도 매일 체크하는데도 오늘 보니까 약간 저압이더라고요. 온도가 10도 떨어지면 타이어 공기압이 10% 떨어지거든요. 경고등 들어오는 경우는 20%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경고등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처럼 전날 대비 온도가 10도, 15도 이상 떨어질 경우에는 경고등 뜰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로 낮에 체크하고 보충하잖아요. 실제 운행을 밤이나 새벽에 할 경우에는 낮하고의 온도 차이가 있고 공기압 체크하러 가는 동안에 예열이 돼서 타이어가 따뜻하거든요. 그것까지 고려하면 한 15% 정도 높게 넣어두는 게 안전하다고 볼 수 있어요.

◆ 박귀빈 : 겨울철 차량 관리할 때 꼭 나오는 얘기가 예열이에요. 그러니까 차 시동 걸고 나서 출발 전에 차를 따뜻하게 하라는 건데, 이거 시간 얼마 정도 해야 됩니까?

◇ 이호근 : 예전에 보면 엔진 시동 걸면 '왕' 하고 시동 소리가 크죠. 그게 안전하게 떨어지고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고 히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분들 계셨는데 그럴 필요 없고요. 요즘은 전자제어 엔진이기 때문에 주변 온도가 제법 낮은 날이라 하더라도 30초에서 1분 정도면 됩니다. 시동 켜고, 목적지 입력하고, 안전벨트 매고, 주변 상황 정리하고 서서히 출발하시면 되고. 오히려 출발한 이후에 급가속이나 엔진에 무리가 가는 운전을 안 해야 되는 이유 중에는 엔진에도 무리가 가지만 타이어 때문이기도 합니다. 적정 온도가 올라가야 제동 거리가 제대로 나오거든요. 출발해서 타이어가 차가우면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해서 한 10분, 15분 정도는 가능한 낮은 속도로 평소보다 제동 거리도 길어질 거다 이런 추측을 통해 조심히 운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예열 한 1분 정도 하셔도 되는 거고 출발하고 나서는 일단 저속 운전으로 어느 정도 간 다음에 그리고 제대로 하시면 되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호근 : 수고하셨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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