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석고 최장우 군, 활발한 사회활동 주목
5·18전야제에 학생대표로 참석…교육계도 반색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광주 서석고 최장우군이 지난 5월 17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서 시민들 앞에서 정훈탁 광주교육청 장학관과 발언하고 있다.(광주교육청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12.5/뉴스1 |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광주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행진에서 선두에 서는 등 바쁜 고3 일정에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함께한 그의 '화려한' 고3 생활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 군은 지난 5월 17일 광주 동구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민주평화대행진 출정식'에서 학생 대표로 참석했다. 당시 최 군은 광주학생의회 의장과 서석고 전교회장을 맡고 있었다.
출정식에는 1000여 명의 교사와 학생, 시청과 5개 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는데, 최 군은 선두에 섰다. 그는 정훈탁 광주교육청 장학관과 함께 행렬을 인도하며 힘차게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5·18기념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 군처럼 적극적으로 군중을 이끈 경우는 처음이라는 것이 지역 교육계 인사들의 말이다.
최장우 광주고등의회 의장이 5월 29일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5.12.4/뉴스1 |
광주학생의회 의장을 맡은 최 군은 고3의 바쁜 일정에도 광주교육청의 다양한 교육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대선 투표 당시 생애 첫 투표를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함께하기도 했다.
최 군은 이 같은 다양한 사회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의회 활동이 공부에 지장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압박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항상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 군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경제와 사회문화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
그는 만점 소감에서 "항상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체계적인 학교 수업으로 수능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군은 행정고시를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수시를 통해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2015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광주 수능 만점자가 10년 만에 나타나면서 광주 교육계도 화색이다. 최 군이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활동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깔린 것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 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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