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로 늘어…91명은 상속 부자
뉴시스 |
전 세계 억만장자가 1년 사이 200명 넘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한국은 억만장자 수가 지난해 38명에서 31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 수는 총 2919명으로 지난해보다 237명 늘었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은 15조8000억 달러(약 2경3000조 원)로 지난해보다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억만장자 수를 배출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 미국의 억만장자 수는 924명으로 세계 억만장자 수의 3분의 1(31.7%)을 차지했다. 이 중 새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은 109명이었다. 중국은 470명(16.1%)이었다.
한국인 억만장자의 경우 새로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명이었다. 반면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탈락한 사람은 8명이었다. 한국 전체 억만장자의 총보유 자산은 2024년 1050억 달러에서 882억 달러로 약 16% 감소했다.
UBS에 따르면 올해 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이들은 287명으로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이 중 196명이 억만장자 대열에 새로 합류한 ‘자수성가’ 기업가들이다. 미국 생명공학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업자,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 등이 포함됐다. 또 91명은 물려받은 재산으로 억만장자가 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8명이 서유럽 출신이다. UBS는 향후 15년간 기존 억만장자들이 자녀들에게 물려줄 자산이 5조9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