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승진 2년만에 핵심 중책
SK바이오팜, ‘넥스트 전략’ 주목
SK바이오팜, ‘넥스트 전략’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사진)씨가 SK바이오팜에서 미래 성장을 책임지는 전략본부장에 선임되면서 회사의 ‘미래성장’을 책임지는 중요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부터 그룹 지주사인 ㈜SK에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고 있는 오너가 3세가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신화를 쓴 SK바이오팜의 신사업 등 주요 의사결정 라인을 맡게 되면서 바이오 사업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21년 7월 복직해 2023년 1월부터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한 후 같은 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 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다.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의 주인공이다.
최 본부장은 주요 글로벌 바이오 행사에 참석해 잠재적 고객사들과 직접 만나왔다.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6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바이오 USA’에 참석해 사업 미팅을 이어갔다. 최 본부장은 지난 6월 미국 현지에서 취재진에 “당사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SK바이오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팜의 2026년 조직개편을 통해 최 본부장이 ‘전략’을 맡게 되면서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전략과 신사업 등 조직의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 기능을 통합해, 미래 전략 실행의 정합성과 추진 속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다음 행보 준비에 분주하다.
SK바이오팜은 올해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기업 인테론과 신경면역 시스템 조절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치료제 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존 뇌전증 중심의 연구·개발을 넘어 신경면역 영역으로 R&D를 확장하고 있다. 최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