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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비서실장 사퇴…‘의회 파행’ 도의회와 갈등 봉합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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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비서실장 사퇴…‘의회 파행’ 도의회와 갈등 봉합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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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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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5일 사퇴했다. 조 비서실장을 포함해 도지사 보좌진은 ‘직원 성희롱’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주재하는 행정사무감사에 출석을 거부하면서 ‘도의회 파행’을 맞게 됐는데, 이번 조 실장 사퇴로 갈등 국면이 봉합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직을 내려놓는다”면서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명권자인 지사님의 부담을 더는 드릴 수가 없었다. 애초에 직에 연연한 적은 없다”면서 “양우식(국민의힘) 운영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는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다. 도의회에서 책임 있게 해결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도의회 국민의힘은 조 실장 사퇴를 요구해 왔다. 조 실장 사퇴로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도의회 파행 사태도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다.



조 실장 등 도지사 비서실은 지난달 19일 ‘사무처 직원 성희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 의사 진행하는 도의회 운영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출석을 거부하면서 의회 파행을 맞게 됐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조 비서실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백현종 대표의원이 삭발 및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단식 열흘째인 지난 4일 백 대표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조 비서실장 사퇴 배경에는 내년 예산안 심사 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예결위원회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경기도청 공무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여전히 양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도의회 윤리위원회도 양 위원장 징계안 심의를 미루고 있어 갈등이 완전히 봉합될지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파행 사태 책임을 지고 조 실장 사퇴와 함께 양 위원장도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날 오전 11시 김진경 도의회 의장, 최종현 민주당 원내대표, 이용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와 만나 “운영위 행정감사와 관련해 도지사 보좌기관의 문제제기가 경기도 공직자 전체와 연관되었기에 공감한다. 다만 결과적으로 운영위 불출석으로 촉발된 최근 사태에 대해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을 계기로 의회와 도 집행부가 힘을 합쳐 관계를 정상화 하기 바라며, 도민의 민생을 위한 예산심의와 처리에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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