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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동대표 리처드 텡 “10월 청산사태로 6억달러 보상”

헤럴드경제 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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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동대표 리처드 텡 “10월 청산사태로 6억달러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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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 갈등 여파 대규모 청산
보상 조치 취한 건 바이낸스 유일
이용자산 안전보호기금 신속 투자
리처드 텡 바이낸스 공동대표가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

리처드 텡 바이낸스 공동대표가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 후 바이낸스는 총 6억달러를 보상으로 지급했습니다. 바이낸스 외에 이런 조치를 한 중앙거래소, 탈중앙거래소는 없었습니다.”

리처드 텡 바이낸스 공동대표(Co-CEO)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는 사용자들과 고통을 나누고 협력하며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0월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 우려로 대규모 청산 사태가 잇달았다. 특히 10월 10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190억달러(약 28조원) 규모가 청산됐다. 당시 바이낸스에서는 정산 지연, 일부 토큰 가격 괴리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3억달러 규모를 보상했다. 여기에 대규모 청산을 당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총 3억달러를 추가 마련했다. 텡 공동대표는 “이 점(3억달러 추가 보상)에 대해서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청산 이후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있지만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거래소 특성상 운영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강제청산은 투자자가 일정 금액만 증거금으로 낸 뒤 빚을 내 투자할 때, 자산 가격이 특정 수준 아래로 하락할 경우 거래소가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는 구조다. 이는 연쇄 매도를 유발해 가격 하락을 더욱 가속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고도화하는 해킹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다른 거래소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 그 자금이 대규모로 금융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바이낸스는 이용자산 안전보호 기금(SAFU)을 비롯해 보안 투자에 신속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과 블록체인이 접목되는 토큰화를 앞두고 보안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텡 공동대표는 “토큰화는 보안 문제들이 연결됐기 때문에 협력 업체가 충분한 투자를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접목도 증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문서 탐지 및 감시, 시장 모니터링 및 감시 등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텡 공동대표는 “현재 바이낸스 코딩의 40%가 AI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며 “AI를 계속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리한 규제(Smart regulation)’를 갖춰 경쟁 우위를 지속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바이낸스는 준법 감시 부서에만 약 1300명이 있다”며 “국제 기준과 규정을 준수하려는 저희의 의지를 보여준다. 준법 분야에 크게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를 경쟁 우위로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가 궁극적으로 주력하는 건 최고 수준의 탈중앙화 디파이(DeFi)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고의 중앙화 거래소 플랫폼 기능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건전한 금융 문화 정착도 바이낸스의 중요한 가치라고 짚었다. 바이낸스는 최근 부모가 자녀의 디지털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가족형 서비스 ‘바이낸스 주니어’를 출시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