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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 “상장사, 비트코인 투자로 15% 수익 가능”

헤럴드경제 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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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창펑 자오 “상장사, 비트코인 투자로 15% 수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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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비트코인이 최고 전략”
DAT모델 투자 수익성 긍정 분석
사면 이후 전세계 자유롭게 사업
바이낸스US 은행 면허 점점 해소
창펑 자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

창펑 자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



바이낸스 공동창업자가 최근 기업들의 자산 투자 전략으로 부상하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AT) 모델에 대해 두 자리 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공동창업자는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서 간담회를 통해 “상장 기업이 최고의 디지털 자산을 매입해 보유하면, 자산 가치는 상승하고 약 15%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DAT는 기업의 자산을 가상자산에 편입하는 투자 전략이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최고의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분을 단독으로 매입하는 점에서 위험이 존재한다”며 “결국 성공은 적합한 매칭에 달려 있고, 어떤 경영 철학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부연했다.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부터 사면 받은 자오 창업자는 “바이든 정부 시절 우리는 불필요한 미국의 개입을 피하려고 했고, 미국에 투자하지도 않았다”며 “반면 지금 미국은 바이낸스에게 성장성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암흑기를 겪었다. 당시 자오 창업자는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바이낸스의 미국 사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는 “당시 미국 시장에서 철수를 고민할 정도였다”면서 “바이낸스US의 시장 점유율은 35%대에서 0%대로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자오는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과 합의한 43억달러 규모 중 벌금 5000만달러를 부담했고 이후 4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자리에서도 물러난 뒤 더 이상 경영에 관여하지도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자오 창업자를 사면하면서다. 그는 이를 계기로 운신의 폭을 넓혔고 미국 시장 재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자오 창업자는 “(사면을 받은 뒤)이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보다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을 ‘디지털자산의 수도’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바이낸스US 은행 네트워크와 면허 문제가 점점 해소되고 있다”며 달라진 환경을 설명했다. 바이낸스US는 2023년 미국 규제 당국의 단속과 은행 파트너들의 지원 철회로 인해 달러 기반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올해 초부터는 달러 입출금 및 디지털자산-달러 전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재개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크립토(Crypto)’라는 단어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도 내놨다. 자오 창업자는 “미래에 10억명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을 사용하게 되면 더 이상 크립토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잡한 지갑 주소 없이 사람 이름만으로 송금하고, 이용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인지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완벽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추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는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이지만 결국 하나의 플랫폼이 주도권을 차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차세대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편의를 제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블록체인 산업의 다음 사이클에서 경쟁력은 ‘제품’이라 꼽았다.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은 상승과 하락, 규제가 있다”며 “끝까지 버티기 위해선 제품 중심의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두바이=유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