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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문제 다르게 풀려고 노력"…'수능 만점' 전주 한일고 이하진 군

뉴스1 임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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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문제 다르게 풀려고 노력"…'수능 만점' 전주 한일고 이하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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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진학해 호흡기내과 전공 계획…"즐거운 대학생활 하고 싶어"

전북서 수능 만점자 나온 것은 8년 만…일반고 재학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5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수능 만점자 이하진 학생이 성적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5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에서 수능 만점자 이하진 학생이 성적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자신을 믿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수능 만점 비결을 묻는 질문이 이하진 군(전주 한일고 3학년)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이다.

이 군은 5일 2026학년도 대학수능력시험 만점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북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N수행이 아닌 재학생 만점자는 무려 10년 만이다. 특히 이 군이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지방 일반고 재학생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군은 "좋은 성적을 목표로 공부를 했지만 정말 만점을 맞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매우 기쁘다"면서 "늘 곁에서 응원하고 도움을 주셨던 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군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 군은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부터 독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하지 않는 시간에도 책을 읽었다”면서 "만점 소식에 기뻐하시는 부모님이 모습에 정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군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던 것은 아니었다. 중학교 재학 당시 성적은 전교 15등 정도였고, 고등학교 입학성적도 전교 36등 이었다. 성적은 고교 진학 이후 급상승했다.


이 군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단순하게 수업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은 문제를 다른 방법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성적이 떨어지는 등 슬럼프 시기가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도 노력했다. 채력도 중요한 만큼, 친구들과 운동도 틈틈이 했다. 모바일 게임도 즐겨했다"면서 "특히 최소 7시간 정도는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3학년 담임인 김신우 교사가 바라 본 이하진 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교사는 "하진이는 정말 올곧고 바른 학생이었다. 특히 학업에 대한 열정을 컸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였다"면서 "교우관계도 원만했다. 친구들과 같은 어울려서 운동도 하고 장난도 치는 친구였다"고 평가했다.


이하진 군은 꿈은 의사였다. 그래서 진로도 의대진학 정했다. 전공하고 싶은 과는 호흡기내과다. 이유는 단순하다. 어릴 적에 천식과 비염으로 병원에 자주 다녀서다.

이 군은 "어릴 적부터 의사가 꿈이었다. 호흡기 내과를 전공해 많은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도 "그 보다 먼저 일단은 대학에 합격하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밴드동아리도 하고 싶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이 군은 "공부를 하다보면 누구든지 어느 순간 지치기 마련이다. 그 시기가 됐을 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잇는 원동력을 찾아보며 이겨내면 좋겠다"면서 "지금은 정보가 많은 시대다. 지방에서도 서울 못지 않게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도 힘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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