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25일 도의회 1층에서 경기도의 민생예산 원상복구와 정무라인 파면을 요구하며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제공 |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불참으로 촉발된 경기도와 도의회 갈등의 당사자인 조혜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5일 사퇴를 선언했다.
조 비서실장은 이날 “도민의 민생을 위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임명권자인 지사님의 부담을 더는 드릴 수가 없었다”며 “애초에 직에 연연한 적은 없다”고도 했다.
조 비서실장은 “양우식 운영위원장과 관련된 문제는 도 공직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된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책임 있게 해결해 주시시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갈등은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이 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면서 촉발됐다.
이들은 도의회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모욕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된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주재하는 행정사무감사는 받을 수 없다면서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 정무·협치 라인 파면을 요구하며 예산안 심의를 거부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 경기도의 복지예산 삭감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백현종 대표의원이 나서 삭발 및 단식 투쟁을 이어갔고, 국힘 도의원들이 도청 도지사 집무실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단식 10일차를 맞았던 백 대표는 전날(4일) 밤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동수원 병원으로 이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