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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 윤한홍도 돌아섰다…“배신자 소리 듣더라도 절연해야”

매일경제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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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 윤한홍도 돌아섰다…“배신자 소리 듣더라도 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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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장이자 국민의힘 3선 중진인 윤한홍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지도부에 당부했다.

한때 ‘원조 친윤(親윤석열)’으로 불렸던 윤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 탓’이라는 장동혁 대표의 면전에서 일명 ‘계몽령’ 주장을 폐기하라고 쓴소리를 한 것이다.

윤 의원은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 왜 그렇겠느냐”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것 아니냐.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으냐”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어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우리를 국회의원을 만들어준 그 지지 세력,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 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후보는 당시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와 큰 연결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 등과 함께 대표적인 친윤으로 꼽혔던 부산·경남(PK)에 기반한 당 중진이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인 만큼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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