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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왕좌의게임도 넷플릭스에서?...워너브라더스 인수전 가열

매일경제 김유신 기자(trus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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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왕좌의게임도 넷플릭스에서?...워너브라더스 인수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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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장애…LoL·퍼플렉시티·리멤버 등 접속 오류
넷플릭스·파라마운트·컴캐스트
3파전 치열...업체별 차별전략
넷플릭스 최고 입찰가 제출하듯
파라마운트 독과점·불공정 제기
“넷플 인수시 독점 문제 야기”


인수전이 진행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수전이 진행되고 있는 워너브라더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미디어 그룹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컴캐스트의 3파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파라마운트 측이 입찰의 불공정과 독과점 문제 등을 제기해 인수전 열기가 가열되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 측 변호사들은 워너브라더스 측에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의 국내외 지배력을 감안할 때 독과점 규제에 따라 인수합병이 절대 성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넷플릭스와 컴캐스트와 비교하면 규제 측면에서 자신들이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자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세 인수 후보 측은 각자 인수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워너브라더스 측에 제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넷플릭스 측이 가장 높은 입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인수 대금을 대부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파라마운트 측은 이번 입찰의 절차적 공정성 측면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파라마운트는 서한에서 “(워너브라더스가) 공정한 인수 절차를 포기했다”며 “이미 특정 입찰자, 즉 넷플릭스에 유리하도록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 측은 인수 합병 이후 임원들이 계속 회사 내에서 자리를 유지하려 한다며 “절차가 오염됐다”고 꼬집었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비롯해 왕좌의 게임과 같은 시리즈물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초 기준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3억 160만명, 워너브라더스의 HBO맥스는 1억1600만명 가량이다. 파라마운트의는 79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앨린슨의 유대감이 깊어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은 래리 엘리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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