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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세계유산위 회의 열리는 해… 국가유산청 내년 예산 1조479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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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세계유산위 회의 열리는 해… 국가유산청 내년 예산 1조479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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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예산보다 1,097억 원 증액
경복궁 국가유산 상품관 설치 시동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25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 유네스코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의 2026년도 예산 총지출이 1조4,971억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보다 7.9%가 많다.

5일 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정부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유산청의 총예산(기금 포함)은 1조4,971억 원으로 올해 예산(1조3,874억 원)보다 1,097억 원 증액됐다. 일반회계 및 지역균형개발특별회계 860억 원, 국가유산보호기금 237억 원이 각각 늘었다. 당초 정부안은 1조4,624억 원이었으나 국회 심의를 거쳐 347억 원이 더 늘었다.

분야별로 보면 △국가유산 보수정비·보존기반 구축 5,711억 원 △국가유산 정책 2,638억 원 △궁능원 관리 1,285억 원 △교육·연구·전시 1,067억 원 등이 투입된다. 대부분 국회 심의 과정에서 규모가 늘었다. 증액 규모가 큰 사업으로는 국가유산 보수(412억 원)와 국립무형유산원 분원 건립(119억 원)이 있다. 집중호우나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가 늘면서 관심을 모은 유산 재난안전 관리와 긴급보수 사업의 경우 각각 76억·63억 원 늘었다.

내년 신규 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7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로, 예산 179억 원이 투입된다.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세계유산위원회가 매년 여름에 여는 대규모 연례회의로, 한국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1988년 이래 처음 행사를 유치했다.

서울 경복궁 권역에 국가유산 상품관을 설치하는 사업은 내년에 설계비 8억 원이 편성됐다. 유산청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급증하는 전통문화 상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2027년 상품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