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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서 '불닭' 못 산다...현금난에 '흔들', 삼양·아모레 납품 중단

머니투데이 하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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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서 '불닭' 못 산다...현금난에 '흔들', 삼양·아모레 납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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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뉴스1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현금 흐름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주요 납품사들이 잇따라 공급 중단에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약 2주전부터 홈플러스에 불닭볶음면 등 주요 제품 납품을 멈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지급 금액이 누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신규 납품을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8월부터 홈플러스에 대한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했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중단 이전에 납품된 기존 재고다.

납품업체들도 물량 조절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과 동서식품 등은 "거래 점포나 납품량을 과거 대비 축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농심·애경·오뚜기·대상·하이트진로 등은 "현재까지 납품 중단을 검토한 적 없다"며 기존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현금 유동성 악화로 일부 납품사·입점 점주에 대한 정산 대금이 밀리는 데다 종합부동산세·부가가치세·지방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도 약 700억원 규모가 미납된 상태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절차 돌입 이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순차적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불가피하게 미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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