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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월까지 적발 마약량 3t…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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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월까지 적발 마약량 3t…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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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봉제인형 내부에 은닉한 케타민 1869g. 관세청 제공

지난 5월 인천공항세관이 적발한 봉제인형 내부에 은닉한 케타민 1869g. 관세청 제공


지난해 10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이 3t에 이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내년부터 국제 합동단속 국가를 10곳으로 확대하고, 마약은닉 의심자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마약 적발 동향 및 마약 단속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로 반입되기 앞서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1032건, 2913㎏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적발 건수는 45% 늘었고 중량은 384%나 증가했다. 중량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출발국가별로 보면, 세계 최대 마약 생산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 인접 국가인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1위인 가운데,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대형 밀수 적발로 인해 코카인 적발 중량(약 2302㎏)이 가장 많았고 필로폰(268㎏), 케타민 등 신종마약(228㎏), 대마(102㎏)가 뒤를 이었다. 적발 경로로는 항공여행자의 적발 건수가 505건으로 전년(20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송화물(268건), 국제우편(253건)도 200건 이상이었다.



이에 관세청은 현지 단속기관과 공조하는 ‘마약판 코리안데스크’를 내년부터 10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미국·네덜란드 등 미약 출발 상위 5개국에 더해 내년에는 마약 밀수가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라오스·캐나다·독일·프랑스 등 총 10개국에서 합동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 10개국은 한국 국경단계 마약 적발 건수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보이스피싱·스캠 등의 문제가 빈발한 캄보디아에 대해선 내년 1월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하고 마약, 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또한 관세청은 단속에 활용하고 있는 마약사범 정보(법무부·외교부·대검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마약사범)에 국방부 군 마약사범·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과다 처방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반입경로와 관련해서는 우범 항공편 착륙 즉시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마약 은닉 의심자에 대해서는 신체검색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마약 탐지견의 탐지활동도 하루 12회에서 16회로 늘린다. 우범국에서 반입되는 화물은 7초 이상 판독하는 ‘엑스레이 집중 판독제’를 실시고 컨테이너 수입화물은 2단계 마약검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관세청은 현재 마약·면세 초과물품·위해 식의약품 등 모든 불법 물품을 적발하고 있는 통관검사 시스템을 개편해 마약 검사 전담 시스템을 두고, 공항 등에 마약 탐색장비 시스템도 늘린다고 밝혔다. 이명구 청장은 “국내 유통 마약의 대부분은 해외 밀반입되고 있으며, 국경단계 반입 이후에는 은밀한 거래로 단속이 곤란하므로 가장 효율적인 단속 방안은 국경단계에서의 선제적 차단”이라며 “마약 단속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마약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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