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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의 배우자 이 모 씨가 오늘(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김건희 씨에게 지난 2023년 3월 남편 김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감사 인사와 함께 260만 원 상당 로저비비에 가방을 전달했다는 의혹를 받고 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로저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는지',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6일 김건희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 부인이 쓴 손편지와 함께 로저비비에 가방을 확보했습니다.
편지에 적힌 날짜는 김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뽑힌 지 9일 뒤인 2023년 3월 17일로 돼 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선거를 도운 대가로 김 의원 부인이 가방을 건넸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김 씨에게 가방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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