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가 확 뒤집혔다고? 기묘한 이야기와 손잡고 만든 이 매장 [현장]

KFC, 넷플릭스 ‘기묘한이야기 5’ 팝업
1980년대 호킨스 마을 콘셉트 구성
한정 메뉴 ‘업사이드다운 징거’ 출시

KFC와 기묘한 이야기 5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KFC 서울 신촌역점 [김혜진 기자]

“저기 저 괴물, 데모고르곤 아니야?”

지난 4일 오후 서울 신촌역 부근의 한 건물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세웠다. 건물 벽면에 튀어나온 괴물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바로 KFC와 기묘한 이야기가 협업한 이색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이었다.

KFC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 5’와 협업해 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신촌역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영국과 호주, 멕시코, 한국에서만 진행되며 다양한 콘텐츠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젊은 층 중심의 높은 유동인구가 특징인 신촌역점의 콘셉트는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 속 KFC, ‘호킨스 프라이드 치킨(Hawkins Fried Chicken)’이다. 신촌점 2층 계단부터 3층까지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으로 구성됐다.

KFC와 기묘한 이야기 5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KFC 서울 신촌역점 [김혜진 기자]

2층 매장은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지만 계단을 올라 3층에 들어서면 끈적끈적할 것 같은 나무 뿌리들이 덮인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상적인 KFC와 ‘업사이드다운(upside down, 뒤집힌 세계)’의 KFC를 잇는 연결 통로다.

3층 내부에 들어서면 어두컴컴하고 붉은 조명, 뭔가 튀어나올 듯한 분위기로 ‘기묘한 이야기’ 속에 들어온 듯하다. 업사이드 다운에 갇힌 채 알파벳이 적힌 벽 위로 설치된 점멸 전구로 엄마 조이스 바이어스와 소통했던 윌 바이어스처럼, 방문객들은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 오더코드를 풀어야 한다.

부식된 거울과 나무 뿌리들이 얽힌 ‘미러 포토존’은 빌런 ‘베크나’가 나타날 것만 같다. 작품 속 배경인 1980년대 팝 문화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소품들이 곳곳에 KFC 포장재와 함께 섞여 있다. 100% 당첨 가챠 이벤트도 체험할 수 있다.

KFC와 기묘한 이야기 5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KFC 서울 신촌역점 [김혜진 기자]

MD존에는 KFC와 기묘한 이야기의 컬래버 굿즈 한정판 의류(로고티, 오버롤, 스쿨·데님 자켓 등)와 모자, 백팩, 핀 배지 등 잡화가 전시됐다. 오프라인은 신촌역점에서 한정 판매된다.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팝업을 빠져나와서도 1980년대 호킨스 마을 감성을 느낄 수 있다. 80년대 팝 컬처를 연상시키는 레트로풍 포스터가 곳곳에 배치됐다.

KFC는 대표 메뉴인 ‘징거’를 기묘한 이야기 세계관에서 재해석한 한정 메뉴를 판매한다. ‘업사이드다운 징거’는 뒤집힌 세계처럼 버거 번과 치킨 패티 구조를 뒤집은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매콤달콤한 파이어칠리소스와 후추, 스모키 향을 입힌 크리스피 베이컨, 진한 체다치즈로 다채로운 풍미를 구현했다.

KFC와 기묘한 이야기 5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KFC 서울 신촌역점 [김혜진 기자]

백민정 KFC 코리아 CMO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협업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소비자들이 더욱 몰입하여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새로운 고객 유입과 브랜드에 대한 흥미·체류 시간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는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에 사는 친구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2016년 7월 첫 시즌 공개 후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즌5 파트1은 공개 첫 주에만 5960만 시청 수를 기록해 영어·비영어권 작품을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파트1의 첫째 주 성적은 넷플릭스 영어권 TV 시리즈 역대 최고다. 지난달 27일 파트1의 네편을 먼저 선보였고, 파트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KFC와 기묘한 이야기 5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운영되는 KFC 서울 신촌역점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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