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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가시밭길?'...한국축구, 운명의 2026WC 본선 조편성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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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가시밭길?'...한국축구, 운명의 2026WC 본선 조편성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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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네덜란드-튀니지-유럽PO B 승자와 F조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에서 2026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사상 첫 '포트2' 한국, 8강 진출 위한 조별리그 상대 팀 관심


'월드 클래스' 손흥민과 이강인을 보유한 한국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 포트2를 확정한 가운데 원정 8강 진출 목표의 첫 관문인 6일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어떤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KFA

'월드 클래스' 손흥민과 이강인을 보유한 한국축구가 사상 첫 월드컵 포트2를 확정한 가운데 원정 8강 진출 목표의 첫 관문인 6일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에서 어떤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KFA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첫 월드컵 '포트2'에 속한 한국 축구가 과연 8강으로 가는 '꽃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터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에 따라 목표인 원정 8강 진출까지 '꽃길'을 걸을지, '가시밭길'을 걸을지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월드컵으로 48개국 가운데 42개팀이 가려진 가운데 열리게 된다. 나머지 6개 팀 중 4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2개 팀은 대륙 간 PO로 결정된다.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이미지./FIFA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식 이미지./FIFA


북중미월드컵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그리고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이었던 이전 월드컵보다 성적을 내는 게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참가국이 늘어나 조별리그에서 '행운의 조'를 받아들여 일단 1승을 거두면 토너먼트 진출이 더 수월할 수 있고, 토너먼트 경기는 축구 종목의 특성상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48개국을 1~4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에 한 팀씩을 배정한다. 지난달 11월 A매치를 기준으로 FIFA 랭킹 22위에 오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이 높은 포트에 배정되면서 크로아티아, 스위스, 오스트리아처럼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유럽 팀들과 같은 포트에 속해 대결을 피했다. 또한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세네갈, 에콰도르 등 개인 기량이 빼어난 상대와 맞대결도 치르지 않게 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FIFA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포트1은 우승 후보들로 가득하고, 포트3과 포트4에도 까다로운 팀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트 1, 3, 4에서 한 팀씩과 묶이는데, 참가국이 가장 많은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에 속한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지 못하는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에선 일본, 이란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붙지 못한다. 또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등 강팀들이 많은데, 이들과도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포트3에는 엘링 홀란의 노르웨이, 모하메드 살라의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해 있고, 포트4에도 PO를 남겨둔 유럽 강호 이탈리아, 덴마크 등이 포진해 있다. 이에 따라 조추첨식의 조 편성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편성에 따라 '꿀조'가 될 수도 있고, '죽음의 조'가 될 수도 있다.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1~9위 팀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함됐다. 여기에선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미국(14위), 캐나다(27위), 멕시코(15위) 중 한 팀과 붙는 게 현실적으로 낫다. 캐나다와 같은 조가 되면 일단 포트1에서 최상의 상대를 만나게 된다. 멕시코는 해발고도가 높은 멕시코시티에서 경기를 하는 지리적 불리함을 안게 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 48개국 가운데 진출 티켓을 확정한 42개국./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 48개국 가운데 진출 티켓을 확정한 42개국./FIFA


한국으로선 포트3와 포트4에서 강팀을 피하는 행운을 기대하고 있다. 포트3의 까다로운 팀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알제리릴 피하면 좋다. 포트4에선 월드컵 무대가 생소한 퀴라소, 아이티 등 북중미 국가가 1승 제물로 평가되지만 변수가 있다. 만약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난다면, 포트4에선 또 북중미 팀을 만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이는 게 가장 유리하다.

포트4에서 한국은 가나와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할 팀을 경계한다. 현재 유럽 플레이오프에는 이탈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덴마크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올라가 있다. 나머지 팀들과 같은 조에 묶이기를 희망하면서 1승 전략을 짜야한다. 만약 이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면 한국은 월드컵 경험이나 객관적 전력 등에서 한국이 앞서기 때문에 포트4팀을 상대로 승리,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조추첨에서 한국의 최상 '꿀조'로는 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 또는 캐나다-스코틀랜드-카보베르데와 묶이는 게 꼽힌다. 벨기에-파나마-뉴질랜드와 한 조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악의 조편성으로는 포트4에 이탈리아가 포함돼 브라질-노르웨이-이탈리아와 묶이는 것과 스페인-노르웨이-가나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을 진행할 진행자들. 리오 퍼디낸드를 비롯해 미국 프로스포츠의 레전드 스타들이 보조 진행자로 나선다./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을 진행할 진행자들. 리오 퍼디낸드를 비롯해 미국 프로스포츠의 레전드 스타들이 보조 진행자로 나선다./FIFA


조 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는) 제가 예측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후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FIFA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조추첨식을 위해 FIFA 레전드이자 전 잉글랜드 주장인 리오 퍼디난드, 사상 최초의 48개 팀 조 추첨을 베테랑 진행자 사만사 존슨을 진행자로 선정한 뒤 톰 브래디(미식축구),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애런 저지(야구), 샤킬 오닐(농구) 등 이례적으로 화려한 레전드 선수들을 도우미로 무대에 오르게 했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42개국
공동개최국: 캐나다, 멕시코, 미국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이란, 일본, 요르단, 한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알제리, 카보베르데,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가나, 모로코,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니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퀴라소, 아이티, 파나마

남미축구연맹(CONMEBOL):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라과이, 우루과이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뉴질랜드

유럽축구연맹(UEFA):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스페인, 스위스

◆남은 본선 진출권 6장 향방(2026년 3월 확정)

총 48개국이 출전하는 차기 FIFA 월드컵 본선의 남은 본선 진출 티켓은 여섯 장이다. 남은 본선 진출권의 향방은 오는 2026년 3월 결정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6팀 중 네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코소보, 북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폴란드, 아일랜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웨일스가 유럽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남은 두 장의 티켓을 두고 총 6개국(볼리비아, 콩고, 이라크, 자메이카, 누벨칼레도니, 수리남)이 FIFA 월드컵 2026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더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 포트 배정./더선


◇ 2026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정 결과(FIFA 발표)

포트1 =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 스페인(1위) 아르헨티나(2위) 프랑스(3위) 잉글랜드(4위) 브라질(5위) 포르투갈(6위) 네덜란드(7위) 벨기에(8위) 독일(9위)

포트2 =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

포트3 =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포트4 =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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