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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릴라+힙합 전사의 탄생?' 안현민 "튀는 복장에 속지 마세요, 착실한 케릴라입니다"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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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고릴라+힙합 전사의 탄생?' 안현민 "튀는 복장에 속지 마세요, 착실한 케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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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현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kt 안현민이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한국 야구에 귀한 우타 거포의 탄생. kt 안현민(22)이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연일 수상하고 있다.

안현민은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 시즌 신인왕에 오른 안현민은 일간스포츠가 주관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는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안현민은 올해 112경기 타율 3할3푼4리(2위) 22홈런 80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은 4할4푼8리로 전체 1위였고, 장타율 5할7푼(3위)을 더한 OPS는 1.018로 전체 2위였다.

특히 안현민은 '취사병 신화'로 화제가 됐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그해 2군에서 시즌을 치른 뒤 상무가 아닌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강원도 양구군 21사단 백두산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했다. 일과 시간 이후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불린 뒤 지난해 제대해 올해 리그를 강타했다.

안현민은 지난해는 1군에서 16경기만 치르고 6월 왼 중지 골절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러다 올해 5월 잇따라 140m가 넘는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까지 안현민은 7월 타율 4할4푼1리로 KBO 월간 MVP에도 올랐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괴력을 뽐낸 kt 안현민.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에서 괴력을 뽐낸 kt 안현민. 연합뉴스



수상 뒤 안현민은 "꿈같은 시즌이었고 예상하지 못한 시즌이었다"면서 "열심히 준비했고,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오면 언제든 발휘하도록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함께 고생한 코치진,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번뿐인 신인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내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 안현민은 힙합 스타일의 멋진 패션까지 자랑했다. 시상식의 테마가 힙합이었는데 보라색 야구 점퍼에 힙한 바지까지 안현민이 가장 부합하는 패션이었다.

안현민은 "옷이 튀는데 (힙합 패션) 전달을 받고 입고 왔다"면서 "옷이 본가에 많이 있어 제일 예쁜 옷으로 골라봤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현민은 경남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안현민은 "튀는 선수로 봐주시기보다 착실하게 준비를 잘 하는 선수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오해 방지를 부탁했다.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도는 안현민. 연합뉴스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도는 안현민. 연합뉴스



올해 생긴 별명 가운데 안현민은 "케릴라에 만족하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 팬들은 괴력의 안현민에게 "kt+고릴라'를 합쳐 케릴라를 별명으로 붙여줬다. 일본과 평가전 2경기 연속 홈런 등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한 안현민이기에 'K-고릴라'라는 뜻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내년 시즌에 대해 안현민은 "내년의 안현민은 '역시'라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도 잘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현민은 KBO 리그 시상식에서도 "올해는 신인상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최고의 자리를 논할 상을 받고 싶다"고 MVP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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