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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서울 폭설' 오세훈 저격… "한강버스 때문에 눈 안 치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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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서울 폭설' 오세훈 저격… "한강버스 때문에 눈 안 치웠나"

서울흐림 / -0.6 °
"吳에 몰표 준 강남은 제설했을까 기대
우회했더니 여의도→하남 5시간 걸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 도중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6차 전체회의 도중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폭설' 사태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5일 공개 저격했다. 전날 퇴근 시간대에 쏟아진 올겨울 첫눈으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는데도, 서울시가 제설 작업에는 손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올림픽대로를 통과하는 데 5시간 걸려 밤 12시에 (경기) 하남 집으로 올 수 있었다"고 썼다. 이어 "혹시 오 시장에게 몰표 준 강남은 제설 작업했을까 기대하고 우회해 봤으나, 다 꽉 막혀 모든 차량이 꼼짝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비판했다. 추 의원은 "오 시장은 눈 안 치우면 한강버스 인기가 올라간다고 (여겨서) 팔짱 끼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진다"고 비꼬았다. 서울시의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퇴근길 정체를 더욱 가중시켰다는 질타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서울에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에 폭설이 쏟아졌다. 중부 지방에 적설량 5㎝ 이상 눈이 내리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고, 기상청은 서울과 포천, 의정부 등 수도권 21개 시·군·구에 올겨울 첫 대설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대설 재난문자는 '1시간 적설량이 5㎝ 이상'일 때, '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20㎝ 이상'인 동시에 '1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가 3㎝ 이상'일 때 발송된다.

추 의원 지적대로 전날 서울의 퇴근길 교통 체증은 매우 심각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 20분 기준 내부순환로와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 13곳이 통제됐고, 청담대교 북단부터 잠실대교 북단은 결빙으로 전면 통제됐다. 온라인에서는 "폭설로 난리" "집에 올 때까지 3시간 걸렸다" "오 시장의 폭설 대응이 안 보인다" 등의 불만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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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