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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로저 비비에 선물’한 김기현 부인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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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에 ‘로저 비비에 선물’한 김기현 부인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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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주요 20개국(G20) 환영 만찬에서 로저 비비에 브랜드의 클러치백을 든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왼쪽). 오른쪽은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주요 20개국(G20) 환영 만찬에서 로저 비비에 브랜드의 클러치백을 든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에게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감사 인사와 함께 260만원대 가방을 건넨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5일 특검에 출석했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인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케이티(KT) 광화문빌딩에 나왔다. 이씨는 ‘로저 비비에 가방을 왜 전달했는지’, ‘김 의원 당대표 선거 지원을 요청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로저 비비에 가방과 함께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확보했다. 이 편지에는 ‘2023년 3월17일’ 날짜와 “김기현 당대표 아내 이아무개 드림”이 적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씨는 편지에 “영부인님. 감사드립니다. 긴 여정이었지만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곁에 계셔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3년 3월 당대표 선거 지원을 해 준 대가로 김 의원 아내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7일 김 여사 등을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통일교 쪽이 김 의원을 국민의힘 당대표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22년 11월 통일교 쪽에 ‘권 의원이 당대표가 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뒤 권 의원이 돌연 2023년 1월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으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반면 김 의원은 자신의 아내가 김 여사에게 로저 비비에 가방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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