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8.1억 달러…30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로 11월 경상수지 다시 회복
미장 투자 늘며 내국인 해외 투자 역대 최대치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10월 경상수지가 반토막으로 줄었다.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9월(134억7,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94억 달러)보다 각각 50.5%, 72.4%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이며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2019년 3월 이후 83개월간 흑자에 이어 30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최장기간 흑자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1월 경상수지 다시 회복
미장 투자 늘며 내국인 해외 투자 역대 최대치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뉴스1 |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가 감소하면서 10월 경상수지가 반토막으로 줄었다.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9월(134억7,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94억 달러)보다 각각 50.5%, 72.4%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89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은 상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이며 연간 기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2019년 3월 이후 83개월간 흑자에 이어 30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최장기간 흑자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만큼 11월 다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1,15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항목별로 수출은 55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정보기술(IT) 품목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비(非)IT 부문에서 일회성 선박 수출이 조정되고 조업일수도 줄면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48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금 수입(834.4%) 등 소비재 증가에도 조업일수가 줄고 에너지 수입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올해 2월 132억 달러였다. 특히 주식 투자가 180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 역시 2021년 12월(101억9,00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