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생활 만족도 2년 전보다 소폭 개선…문화·여가는 '저조'

부산시,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 발표…시민 3만1744명 대상 조사
노동,주거·교통, 교육 등 대부분 분야에서 2년 전보다 만족도 개선
문화·여가 만족도는 20%대…주말에 주로 하는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
평균 사교육비 63만9천원…59.1% "교육비 부담"

부산시가 2025 부산사회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상희 기자

부산시민들이 체감하는 노동과 주거, 교통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2년 전보다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문화와 여가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20%대에 머물러 인프라 확충 등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부산시는 5일 '2025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 30회를 맞이한 이 조사는 시민의식과 생활 수준, 사회 변화를 파악해 지역사회 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 항목은 홀수 연도의 경우 노동과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를, 짝수 연도는 건강, 안전, 환경, 가족, 사회통합을 각각 묻는다.

올해 조사는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21일간 1만 7860개 표본 가구 내 15세 이상 시민 3만 17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노동 분야에서는 응답자의 51.9%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고 했다. 2년 전보다 4.0%P 증가한 수치다.

시가 고용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시책으로는 일자리 확대(47.1%), 기업유치 및 고용촉진(24.9%)을 꼽았고, 직업 선택 요인(복수 선택)으로는 수입(76.2%)과 안정성(45.0%)을 선택했다.

주거와 교통분야에서도 만족도가 개선됐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주거환경(주택, 기반시설, 보행환경, 주차장)은 4개 부문 모두 2년 전보다 만족도가 올랐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61.4%)이었고, '주차장 이용'(45.7%)은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2023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5.2%P↑)했다.

대중교통 이용 부문에서도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가 개선됐는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단은 '지하철·경전철·동해선'(70.7%)이었다.

교육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 생활 만족도는 59.0%였다. 가구당 월평균 공교육비는 22만4천원, 사교육비는 63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한 가구는 59.1%로 2년 전보다 5.2%P 감소했다.

대부분 분야에서 2년 전보다 삶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문화·여가 분야는 여전히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부산시민들이 느끼는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24.1%로 나타났다.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 역시 25.5%에 그쳤다.

주말이나 휴일에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며 보낸다는 응답이 70.5%에 달했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했다고 답한 시민은 47.1%로 2년 전보다 2.3%P 줄었다.

2025년 부산사회조사 결과에 대한 성별·연령층별·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시 '빅(Big)-데이터웨이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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