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업에 충실한 결과"
"꿈은 공직자…행정고시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 도전"
광주 수능 만점자 최장우군이 5일 서석고에서 만점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항상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체계적인 학교 수업으로 수능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10년 만에 배출된 수능 만점자인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은 5일 수능 만점 비결을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 군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경제와 사회문화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1등급을 받았다.
2015년 이후 끊긴 광주 수능 만점의 맥을 이은 최 군은 담담했다.
최 군은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수능 만점은 저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수능 당일 저녁 가채점했을 때 만점이 나왔는데 혹시나 마킹을 실수해 만점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컸다"면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비로소 만점이라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5일 오전 서석고에서 광주 수능 만점자 최장우군에 성적통지표를 전달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
최 군은 모의고사 때는 한 번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3학년 때는 한 두 문제씩 계속 틀렸기에 수능 만점을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수능 전날 그동안 공부했던 모의고사 결과들을 검토하면서 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수능 당일 시험을 치르고 영어를 뺀 나머지 과목에서는 만점을 확신했다.
최 군은 "잠도 충분히 많이 잤고 그 기세로 수능장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며 "영화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은 꼭 본다. 수능 1주일 전에도 넷플릭스 신작인 프랑켄슈타인을 챙겨봤다"고 말했다.
최 군은 고2부터 3학년 1학기까지만 수학 학원을 다녔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학교 교육에 충실했다고 밝힌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를 배출한 광주 서석고에서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만점자 최장우군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
최 군은 "대부분의 공부를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균형잡혀 있다"며 "교과 외 유형에서도 심화탐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탐구력이 향상돼 수능 공부에도 반영됐다. 고3 때도 따로 사교육을 크게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모든 공부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의 꿈은 공직자다. 행정고시를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수시를 통해 면접까지 마친 상태고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광주고등의회 의장을 맡았던 최 군은 고3의 바쁜 일정에도 광주교육청의 다양한 교육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투표 당시에도 생애 첫 투표를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함께하기도 했다.
최장우 광주고등의회 의장이 5월 29일 화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대통령 선거 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5.12.4/뉴스1 |
이같은 다양한 사회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최 군은 "학생의회 활동이 공부에 지장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압박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항상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 군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주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좋은 평을 듣는 것이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하고 성취감이 컸다"며 "이제는 그 범위를 대한민국 전체로 넓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더 큰 성취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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